딸은 딸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2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영원히 딸이다."


마흔 한 살인 앤은 자신을 중년으로 여기는 것이 꽤 힘들었다. 그렇다고 세월을 막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옷차림도 조금 촌스러웠다. 앤은 딸 세라가 스위스를 떠나게 되어 배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적적함을 느끼게 된다. 그날 밤 앤의 오래된 친구 제임스가 쓸쓸할 거라면서 저녁 초대를 해줘 나가게 된다. 거기서 제임스의 친구 리처드 콜드필드를 만나게 된다. 리처드는 보수적인 타입인데다가 고집이 쎄고 소심하다. 그러나 정직하고 다정한 면이 있어 앤은 리처드에게 빠져들고 만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앤은 걱정을 하게 된다. 딸 세라가 그를 어떻게 받아 줄지 하는 문제가 남은 것이다. 삼 주간 떠나 있었던 세라가 집으로 돌아왔고, 앤은 세라에게 리처드를 소개한다. 이십년 넘게 하녀로 있었던 이디스는 곧 폭풍우가 몰아칠 것이라는 알게 된다. 세라는 리처드를 싫어했고, 리처드 또한 세라를 싫어했다. 결국 승리는 세라가 차지 하게 되어 앤과 리처드는 헤어지게 된다. 그 이후 앤은 몰라 보게 변하게 된다. 차분하고 온화했던, 인생을 즐기 줄 아는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한결 같은 성격의 소유자 였던 앤이 불안해 하면서 항상 무언가에 쫒겨 다니듯이 바쁘게 살기 시작했고, 외모를 꾸미고, 술도 많이 마시게 된 것이다. 반면, 세라는 평판이 안좋은 부잣집 아들을 만나 데이트를 즐기게 되고, 그가 청혼을 하자 세라는 엄마에게 고민 상담을 하지만, 앤은 그저 네가 판단해서 결정 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앤은 딸 세라가 자신처럼 불행지길 바랬다.


"희생이라니! 얼어 죽을 희생! 희생의 의미가 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봐. 그건 따뜻하고 관대하고 기꺼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기분을 느끼는 영웅적인 한순간이 아니야. 가슴을 칼 앞에 내미는 희생은 쉬워. 왜냐하면 그런 건 거기서, 자기의 본모습 보다 훌륭해지는 그 순간에 끝나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희생은 나중까지 온종일 그리고 매일매일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쉽지가 않아. 희생을 하려면 폼이 아주 넉넉해야 하지."


읽다보면 "봄에 나는 없었다"의 스토리가 언뜻 보인다. "p66~67난 누구나 일 년에 한 달은 사막 한가운데 가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물이 있고 대추야자든 뭐든 먹을 게 충분해야겠지만, 사막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형편 없는 존재인지 깨닫는 거" 그리고 또 하나 세라의 남친 게리가 나오는데 그는 런던을 떠나 남아프리카로 가서 오렌지 재배를 시작 하지만 실패하고 마는 이야기 였다. 반면, 봄에 나는 없었다의 죠앤의 아들 토니는 오렌지 재배에 성공하고 잘 살고 있는 남자로 나온다.


이 소설도 아무래도 여자의 이야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봄에 나는 없었다"의 소설과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여자만 느낄 수 있는 어떤 감정을 건드렸다. 가슴에 맺히는 문장들도 보이고, 조금 더 음미해보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여자와 여자(엄마와 딸) 부분도 공감이 잘 되도록 표현 방식도 좋았던 것 같고, 티격태격 하는 부분까지도 차분하게 들릴 정도록 차분함이 다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를 읽을 때 마다 머릿 속에는 생략표 ".................."만 줄줄이 이어졌다. 감정을 이해 할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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