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춤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1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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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몇 개의 작품을 읽어 본 결과 작가가 나름대로 추구하는 전개 방식이 내가 원하는 구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온다 리쿠 작품을 잘 읽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그나마 온다 리쿠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작품 한 권이 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다. 온다 리쿠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작품이다. 그리고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작품 말고는 아직까지 온다 리쿠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어떨련지... 하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읽었다. 단편으로 짜여있다.


[나와 춤을]
벽에 붙은 복제화 장식품처럼 멀거니 서서 이쁘게 차려 입은 소년소녀가 춤을 추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 소녀이 있다. 소녀는 앞에서 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면서 투명한 벽이 자신과 그 소년소녀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람들 속을 훑어 보고 있던 소녀는 갑자기 시야 끄트머리로 한 소녀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너무나도 달랐다. 그 소녀를 봤을 때 뭔가 강렬한 느낌이 자신에게 들어온 듯 서로 눈이 마주치게 된다. 그 소녀는 뭔가 납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공중에 약간 뜬 것처럼 소리도 없이 일직선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소녀를 보고 놀라게 된다. 그 소녀는 딱 한마디 내뱉은다. "나랑 춤추자"


[둘이서 차를]
음대 피아노과에 다니던 그는 음악 콩쿠르 2차 예선을 앞두고 사랑니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너무 아픈 나머지 콩쿠르를 포기 할까? 생각했지만 그에게는 중요한 날이라 참기로 한다. 그러던 중 기절할 정도록 엄청난 통증이 오면서 기묘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누군가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온 듯, 아니면 자신이 모르고 있던 누군가가 통증으로 인해 눈을 뜬 건지.. 각성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콩쿠르 대회가 열리고 그는 자신에게 부적 같은 곡 "둘이서 차를"를 연주하게 된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게 되고, 연주 할 때도 누군가와 같이 연주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단편들 중에서 두 개만 골라 줄거리를 대충 끄적여 놓은 것이다. 그나마 내가 보기에는 다른 단편들 비해 이 두 개가 나은 것 같다. 이번 소설 스토리는 느닷없이 시작했다가 느닷없이 마무리가 되다가, 느닷없이 다시 튀어나오는 전개 방식이었다. 즉 어떤 단편은 마무리가 없고, 어떤 단편은 이게 끝인가보다 생각했는데 다른 단편에서 이어지고, 또 어떤 단편은 얼마 못가 그냥 끝나 버리는 그로테스크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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