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 자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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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냉혈한의 총에 희생된 사람은 또 누굴까? 얼마나 미친놈이기에 복수하려는 대상이 아닌 죄 없는 가족을 해친단 말인가? 도대체 뭐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걸까? 범인의 목적은 뭘까? 왜 이런 미친 짓을 한단 말인가? 그리고 어째서 열흘이 지난 지금도 수사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걸까?

 

피아는 휴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4년이나 넘게 제대로 된 휴가를  간 적 없는 피아에게는 이번 휴가가 중요했다. 더군다나 남편 크리스토프와의 신혼여행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피아가 휴가를 마다 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난다. 노부인이 조깅을 하다가 갑자기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은 사건이었다. 그러다 몇 칠 후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난다. 이번에도 노부인이 부엌에서 손녀와 같이 쿠키 만들 준비 하다가 부엌 창문 밖에서 날아오는 총알에 머리통이 산산조각 난다. 이 둘 노부인에 대해 조사를 해보지만 주변 사람들 모두 다 선량한 사람이었으며, 그 누구도 그녀의 목숨을 위협할 사람은 없다고 말해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에쉬보를 경찰서에 피해자의 부고를 알리는 편지가 왔다는 말을 듣게 된다. 편지 내용에는 피해자의 이름과 죄가 적혀 있었고 자신은 재판관이라고 써져 있었다. 그것을 통해서 사건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된다. 범인이 무작위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도 둘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고 다시 세 번째 사건이 일어난다. 이번에는 젊은 남자가 심장에 총을 맞아 죽는다.  앞 두 사건과 연결 할 수 있는 부고 편지가 도착하게 된다. 이 세 번째 피해자를 통해서 두 번째 사건과 연관성이 장기 기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사들이 범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는 동안, 두 번째 피해자의 딸이 다른 방향으로 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읽고 있다가 어느 순간 범인이 그럴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죄가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물론 잘못 됐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 사소한 것이라고 잊고 있었던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요번 스토리에서는 범인이 세운 살인리스트가 잘 진행되길 바랬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잃어 버린 그 깊은 절망에 빠진 그 사람에게는 그 방법이 잃어 버린 두 사람을 위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을거다.

 

이번 작품은 감탄을 자아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쉴새 없이 이어지는 사건 때문에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쌩~쌩하게 유지 되었고, 결말이 슬펐지만 오히려 그렇게 끝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오랜만에 넬레 노이하우스 작품을 읽었는데, 역시나 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대중성의 힘은 무시 못 할 것 같다.

요번에는 네프와 크뢰거의 말다툼이 잠시나마 웃겼다. 

 

그들은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도 몰랐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고, 반성도 하지 않았다. 단 한사람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가 반성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려는 것이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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