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허지웅 사람보다는 버티는 삶에 관하여하는 책 제목에 끌렸다. 어떤 버티는 삶을 말하는 건지? 버티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허지웅 저자가 말하는 버티는 삶을 하면 뭐가 달라지고 뭐가 좋아지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p7 버티는 삶이란 웅크리고 침묵하는 삶이 아닙니다.

p8 타인의 순수함과 절박함이 나보다 덜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는 세상을 상정하며 어느 한 편에만 서면 명쾌해질 것이라 착각하지 말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이 책에는 허지웅이란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에 대해 적혀 있다.(1.2)에서는 월 최저 15만원짜리 고시원에 들어가 생활하고, 그 고시원에서 세 아저씨를 만나고,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하루에 몇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포경수술 에피소드, 무엇보다도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엄마가 외삼촌한테 사정없이 뺨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오히려 인사하고 나왔다는 글을 읽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광주항재 사건, 시위해서 경찰한테 맞았던 일, 한국의 군대조직에 대한 비판(안타까운 마음과 슬픔), 용산 참사 사건이란 무엇인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관한 글이 적혀 있다. (3)에서는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고, 거짓된 조작된 언론과 정부가 뱉어내는 글들을 보고 우리들이 얼마나 유린당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보여주고 있다. (4)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보았던 영화 몇 편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연과 사건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각 부마다 들어가 있는 이야기 안에 허지웅 저자의 생각이 날카롭게 들어가 있으며,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문장을 다듬어 써내려 간 듯 보였다. 자신만의 확고부동한 메시지를 잘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는 허지웅 사람에 대해서 오히려 더 모르게 되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허지웅 사람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으며, “마녀사냥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머릿속에 든 것도 많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끝까지 굳건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허지웅 사람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었다. 또한 허지웅 저자가 말하는 버티는 삶에 대해서 과연 그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p216 모든 것을 망치고 있다.

p220 지금 대한민국에서, 모든 합당한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

p234 진심과 진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천박하며 공공연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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