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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살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4
앙꼬 지음 / 사계절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귀엽지 않은 캐릭터가 눈에 띄는 책이다.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삼십 살!
숫자 삼자만 보면 윽! 끙! 에휴! 이런 표현 밖에 안 나온다. 끝없이 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숫자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익숙해지지 않는 “삼”이다. 만화가 앙꼬 자신의 삼십 살 일상을 어떤 식으로 유쾌하게 표현했는지...
앙꼬 만화가 일기장을 쓰윽! 훑어보자 ...
귀엽지 않은 캐릭터가 시작 페이지에 턱 하니 모습을 드러냈다. 폐인 같은 얼굴, 지저분한 얼굴, 초췌해 보이는 얼굴, 말라비틀어진 것 같은 몸? 같은 것이 페이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적나라하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앙꼬!

앙꼬는 아프리카 인 아이들을 돕겠다고 동전을 모아 둔 저금통을 인터넷 중고 쇼핑에 꽂혀 돼지 저금통을 뜯어 버린다. 사악한 앙꼬 자신을 위해!
헬스와 요가를 다니기 시작한 앙꼬!
설탕 중독에 빠진 앙꼬!
자신의 방귀 냄새를 사랑하는 앙꼬! (펄럭펄럭하면서 옷 속에 숨어 있는 방귀를 마구 맡고 있는 앙꼬! 뿌웅~)
자신의 알몸을 활짝 펴 보이면서 몸 상태를 알려주는 앙꼬! (캐릭터 상으로는 전혀 이쁜 몸매는 아님.)
유방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엄마를 슬프지 않게 그려낸 앙꼬!

술을 무척 좋아해서 알콜중독에 빠진 에피소드 그래도 끊지 못한 술 앙꼬!
전기장판이 자신의 몸을 태우고 있는 줄도 모르고 아주 깊이 잠들어 몸 구석구석 자국을 이쁘게 남긴 앙꼬!

사람마다 제각기 사는 것이 다 똑같지 않다고 하지만, 만화가 앙꼬의 일상을 만화로 보니 보통 사람들 하고 달리 약간 아니 조금 많이 약간 엽기적인 사람? 이라고 해야 하나... 실제 성격은 저렇지 않은데 재미있게 그릴려고 거짓이 섞여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다. 캐릭터 표정도 정말 못생기게 잘 표현했다. 그 전 작품들도 보고 싶은 마음이 쏟아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