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한 시 - 120 True Stories & Innocent Lies
황경신 지음, 김원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정말 한국 소설을 잘 읽지 않기는 하나 보다 생각했다. “밤 열한 시작품의 작가 황경신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검색도 해봤는데 그동안 내 놓은 작품들 한 개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작가 분이 어떤 글을 그동안 어떻게 써 왔는지 나는 잘 모른다. 나는 그저 도서 소개의 동영상에 이끌려 왔을 뿐이다. 피아노 소리와 피아노 위에 앉아 있는 귀여운 고양이.. 지나가는 사람, 건물 그리고 이 책에 들어가 있는 글과 그림을 조금씩 보여주는 그 동영상에 혹 했다.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 , 여름으로 이어가는 120개의 이야기...” 과연 내가 이 120개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들지만...

 

밤 열한 시”... !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 시간인가?

나는 그 시간에 꼭 자야 하는 시간이다. (피곤에 찌들어서 침대 이불 속에 들어가 잘 준비를 하기 위해 라디오 음악 도시 성시경 틀어 놓고 잠을 청하고 있을 시간이다.)

 

모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듯이 이미 일어난 모든 일의 선명하고 정확한 의미 역시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저런 색깔로 그려지는 듯하다가도 어느 날 또 다른 방향에 서서 바라보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버리는, 언젠가.p031

 

사람들과 저녁을 마시고오늘도 마음을 칠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고마운 거야. 잘 자요. 아무쪼록! p109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서도 간질간질 마음 한쪽에 눈물처럼 맺히는 비였다. 봄비였다. p141

 

... 모르겠다. 작가분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이해해 줄 거라는 생각도 안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감정 이끌리는 대로 글을 써 내려온 것이겠지만... 밤 열한 시에 일기처럼 기록된 작가 하루의 글들...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황경신 작가 분은 하루하루가 사랑 때문에 즐겁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었다. 책 소개를 보면 분명 [일기처럼 기록된 날짜는 작가의 하루하루이기도 하지만, 책을 펴 들고 그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그녀가 써 내려간 글들은 마음을 통과하여 귓가에 머물고, 우리는 잠시 눈을 떼어 나의 하루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렇다면 작가의 하루가 엿보여야 하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만약 내가 제대로 보았다면 이 작가분의 하루 시작과 밤 열한 시까지의 시간은 무조건 사랑이다. 그리고 이 작가 분은 셰익스피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가을, 겨울 계절 부분에 거의 셰익스피어 문장이 짤막하게 자주 드러낸다. (헨리4, 오셀로, 안토니오 클레오파트라, 당신이 좋으실대로 )

 

아무튼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하루를 들여다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이 글 전체의 숨은 뜻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글들은 귓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봄 계절 글들이 마음에 들었다. 허전하고, 외롭고, 울적하다가도 따뜻한 느낌이 푸욱! 포옹하는 것 같아서다. 비 내리는 날 잔잔한 팝송 들으면서 읽으면 감정이 부풀어 오르는 효과가 확 나면서 책 속의 글들이 더욱 아름답게 그려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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