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 120만부나 팔려 나갈 정도록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하니...어찌 그냥 지나칠수가 있나? 당연히 눈에 들어오고, 당연히 나도 아름다운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치인 것을...그리하여 [은수저] 책 페이지를 넘겼다.

 

책상 서랍에 들어있던 작은 상자안의 내용물을 떠올리면서 간스케의 어린 시절 모습으로 돌아간다. 간스케는 어머니가 난산을 겪는 바람에 어렵게 세상 밖을 볼 수 있었다. 어렵게 태어나서 그런지 간스케는 몸이 허약하고 종기도 생겨서 각별한 이모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사의 권유로 몸이 허약한 아내와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 마을에 도착함으로써 간스케가 어린 시절에 품고 있었던 옛 모습을 전부 다 털어내어 보여준다. 어렸던 간스케가 풀, 꽃, 벌레, 나무 각종 놀이 각종 과자, 사탕 각종 장난감등 어렸을때 자기가 그것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생각했는지 어떻게 다루었는지,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그랬는지,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이야기도 해주고, 이모가 해준 여러 가지 이야기와 밤에 공포 질려 있었다는 것 그리고 학교에 가기 싫어서 칭얼 되던 것, 학교 생활하면서 자기가 반에 일등이라고 생각했다가 큰 충격을 먹은 것, 이쁜 여자 아이를 만나 친하게 놀지만 하나씩 간스케를 떠났고 간스케는 차마 아무 말도 못 했다는 것등 어린 아이 시각으로 바라본 것들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읽어내려 가면 갈수록 왜 하시모토 선생이 이 책을 가지고 수업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책을 읽다보니 국어 책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왠지 모르게 질문을 받을 것 같았다. 이것은 몇인칭이냐고, 이 단어는 의태어인가 의성어인가? 이 문장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학생때 자주 접하고 자주 질문 받았던 것들 말이다. 그때는 정말 질문 받으면 갸우뚱 하면서...글쎄요... 왜 그럴까요? 하고 답하면서 왜 나한테 질문하고 날리야 속으로 선생님한테 화내고 그랬는데...하는 잠깐 기억이 스쳐지나가고 그랬으니...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바라보던 시선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나한테 이 책은 아름다운 소설이라기 보다는 “윽”“윽” 하면서 본 소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수업에 충분히 도움이 됐을 만한 책이긴 하다. 글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아름다움이 섞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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