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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으깨며 ㅣ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4월 말...이 쯤되면 쌀쌀한 기운도 없어지고 따뜻한 온기가 올라온다. 이럴때는 소소하면서 감성적인 표현이 많은 문장이 읽고 싶어진다.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나에게 선택 된 책[딸기를 으깨며] 장미처럼 빨갛고 이쁘고 단맛이 나는 딸기를 으깨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3년의 결혼생활을 마친 노리코 그녀가 혼자 사는 기쁨에 빠져들면서 이야기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서른 다섯 살인 노리코는 “논짱 시리즈”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아티스트다. 그녀는 부잣집 도련님 “고”와 이혼하면서 위자료도 청구 하지 않았고 또한 선물 받은 물건도 전부 그대로 냅두고 나왔다. 하지만 짐 싸다가 뜻하지 않게 우연히 들어간 “황금식 회중 시계”만 가지고 나오게 된다. 또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은 다들 독특하다. 아동복을 경영하는 “카나이 테츠” 그는 패션이 촌스럽고 짠돌이에다가 마마보이고 틈만 나면 여자를 꼬시려고 든다. 그리고 “하라 코즈에” 그녀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면서 나이 어린 애들하고 사귀고 돌봐주지만 어느 시점이 오면 그녀 곁을 떠난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상가 두채를 보유하고 있는 부자 “메리” 그녀는 레즈비언이다. 그 외 후쿠다 케이, 세키구치 토무가 있다.
“고”와 “세키구치 토무”의 사투리가 너무 재미있다. 특히 “고”와“노리코” 대화를 즐겁게 읽어 내려갔다. 둘이 주고 받는 대화가 너무 다정해 보여서 이혼한 사이가 같지 않았고 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보였다. 물론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씨를 빌려줄 수 있다”는 대화도 있었고..근데 “고와노리코” 대화에서 “00하자”의 말이 나왔는데 통 모르겠다. “00”는 뭘까? 고민을 해봤지만 통 모르겠다.
소소하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졌고 과하기도 하지만 감성적 표현이 좋고 문장을 읽어 내려갈 때 마다 가슴에 신선한 바람을 휙~ 불어 넣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또한 숨을 쉴 수 있는 자그마한 쉼터도 마련해 준 것 같았다.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에 뒤지지 않을 저자를 발견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