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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이상 4 - 마리 앤티크 사교구락부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19년 5월
평점 :

[경성 탐정 이상 4] 김재희 저자님의 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보는 것 같다. 내가 2012년에 [경성 탐정 이상 1]을 읽고 난 후 읽은 적이 없으니깐.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전개 구성 스토리 등 빈틈들을 단단히 채우고 나왔을 거라 생각하고 책을 들었다.
주인 없는 양복 : 구보는 한 달 전부터 눈여겨보던 양복을 보러 양복점에 찾아갔다. 자신의 형편에 이테리 양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한 번 찔러 보았다. 그런데 양복 상인이 그 옷은 단골손님이 맞췄는데 찾으로 오지 않는다면서 엄청 싸게 내놓았다. 구보는 어떠한 것도 묻지도 않고 그 양복을 샀다. 그날 이후 구보는 악몽에 시달렸다. 아무래도 양복을 맞춘 남자가 죽은 것 같았다.
군산의 보물창고 : 상이 군산에 가보지 않겠냐고 했다. 히로마스 가옥에 사는 주인이 의뢰를 해왔다는 것이다. 의뢰인은 순종의 천연두 회복을 기념해 만든 십장생도 병풍이 금고방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상과 구보는 조사를 하다가 의뢰인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다.
조선 미인 보감 살인사건 : 기무라 형사가 다방에 찾아왔다. 선배 형사가 술에 만취한 사람을 제압하다가 칼에 찔러 죽었는데, 밤마다 그 선배가 나타나서 잠을 이루지 못해 일을 할 수가 없다면서 자기 대신 사건 하나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 최근에 권번 기생들이 연달아 희생된 사건이었다.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낸 추리소설이다. 2012년도 읽었을 때 하고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허술하다. 일부러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 시대 그 사람들한테 맞추느라 단순하게 풀어낸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이 왜 이리 어설프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쉽게 상과 구보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멍이 떡하니 나타나고... 단편이어서 다행이었다.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단편은 "고래의 꿈"이고, 제일 아쉬웠던 단편은 "백운산장의 괴담"이었다. 괴담이 너무 시시해서... 무서웠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 하고 지금 하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나름 흡입력도 있고, 나름 재미있게 읽어나갔다는 것이다.
읽어도 아쉽지 않고, 읽지 않아도 아쉽지 않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