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 - 서툰 당신에게 건네는 뾰족한 고슴도치의 포근한 위로
shin5 지음, 방현희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사진이 잘 찍힌 고슴도치! 당연 귀엽다. 고슴도치만의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작고, 뒤집으면 귀여운 얼굴과 작은 손과발 그리고 뽀얀 배~ 매력을 가득히 뿜뿜하는 동시에 따끔한 고통이 따르는 고슴도치. 근데, 고슴도치도 자기를 이뻐라 하는 상대를 알아서 가시를 세우지 않는다. 경계심을 드러내는 낯선 이에게만 아픈 가시일 뿐이다.


트위터, 인스타, 블로그로 인기를 끌어 책을 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 분 또한 트위터로 인하여 책을 내신 분이시다. 네 명의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세 마리 고슴도치와 일상을 보내고 그런 하루들을 트위터에 올려 많은 분들과 공감을 나누다가 책을 낸 것 같다.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속을 들여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가시는 아파. 내 다리는 짧아. 내 눈은 작아. "


" 내가 싫으면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둬. 만지지도 말고 가까이 다가오지도 말아 줘. 구석에 웅크린 채 나쁜 일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거야. "

 


" 믿는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야. 나를 믿는 것도, 다른 누군가를 믿는 것도. "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듣는 것은 잘할 수 있으니까. "


" 같은 핏줄이든 아니든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런 것들은 전혀 상관없어. 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니까. "

 


" 어쩌면 가치관이 다르거나 사고방식이 다를 수도 있겠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한 거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말이야. "

 


글 속에 내 속마음도 보이고, 아직 아물지 않은 내 상처도 담겨져 있고, 알고는 있지만 쉽게 되지 않는 글들이 보인다. 나는 아직도 가시를 곤두세워 두고 있다. 아직은 누군가를 믿을 수가 없다.

의심! 의심!을 항상 달고 있다. 근데, 이 세상을 살려면 "의심"을 달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안그러면 뒷통수를 후려치게 수 없이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믿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무슨 속셈일까?


아무튼 사랑스러운 고슴도치와 조금 심심한 글들이 적혀 있다. 특별한 문장들이 다닥다닥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 트위터에 자신의 마음을 써내려간 그냥 평범한 짤막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뭔가 삶을 대하는 태도나 시각을 다양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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