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마 저택 살인사건
아마노 세츠코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다시 일본 소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책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밀실 추리를 읽는 것인데, 예전 느낌대로 감탄사가 흘러나올지 살짝 기대가 되었다.

도지마 건설의 회장 신노스케가 자신의 생일날 자살을 한다. 가족들은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을 한다. 다만, 그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남았다. 전화가 누구한테 왔는지 모른다.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했기 때문이다. 살인 사건이라면 조회를 해볼 수 있지만, 자살 사건이기에 할 수가 없었다. 자살 이유 불명 인체 신노스케 사건을 처리한다.

그 사건을 담당했던 츠유키와 타가미, 시마 형사들은 그 사건에 대해서 다시 얘기를 했다. 셋 다 그 사건이 명백한 자살 현장이었지만 뭔가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첫째 자살 동기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 두 번째 수첩 "마츠우라에게 삼백만 엔!!" 세 번째 자살 방법 (2층에서 떨어져서 확실하게 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네 번째 전화를 끊고 나서 투신할 때까지의 시간 다섯 번째 흠뻑 젖어 있던 슈트 형사들이 의문점을 얘기하고 있을 때

도지마 주택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요리사 미야모토 시게루가 쇠망치로 후두부를 맞고 연못에 빠져 죽었고, 차녀 키와코가 교살 당해서 죽었다. 범인은 금방 밝혀졌다. 도지마 건설 회장의 운전기사 마츠우라였다. 그가 자신의 방에 "전부 제가 했습니다"하고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형사들은 의심을 했다. "전부"가 마음에 걸렸고, 키와코 교살도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동기가 없었다.

츠유키, 타가미, 시마 형사들은 서로의 생각을 들려주면서 가능성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적어 서로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그 결과 셋 다 한 사람을 지목했다.

 
"사람을 안다는 건 그런 거야. 간접적으로는 그 사람을 절대 알 수 없어. 직접 접하고, 목소리를 듣고, 눈의 움직임을 보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은 다음에야 비로소 그 사람의 인상이 입체적으로 마음에 파고 들어오지. 다른 사람에게 몇십 번 전해 듣든, 조서를 몇십 번 읽든, 그것만으로 한 인간을 파악한다는 건 경솔하고 오만한 행동일 뿐이야."

이 책에서는 "동기"를 중요시 다루었다. 자살했을 때의 동기, 살인을 했을 때의 동기 중요하기는 하다. 동기를 모르면 사건을 해결했다고 해도 찜찜함이 남기 때문이다.


우선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지루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도지마 저택에 있던 사람들 전부 개별적으로 심문을 하는데, 굳이 다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같은 얘기를 몇 번씩 읽어야 했다. 물론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지루함이 이미 배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반전 자체가 놀랍지 않았고, 범인의 동기도 씁쓸했지만 그냥 그랬다. 중간 정도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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