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의 게임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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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간지 작가의 "데드맨" 책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인기가 있었던 소설이었는데,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이 책부터 접하게 되었다. 궁금했다. 가와이 간지 작가는 어떻게 구성하고 전개해 나가는지 스토리 속으로 독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는지, 등장인물의 개성과 매력 그리고 각자의 기능 거기에 잔인성이 얼마나 되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평화롭던 원주민 마을에 백인이 쳐들어와 모든 주민을 죽였다. 그리고 그들은 누가 많이 죽였는지 내기를 걸었는지 죽인 원주민들의 한쪽 귀를 잘라서 가죽 주머니에 넣었다. 다행히 살아남은 추장과 어린 소녀는 오래된 신의 나무께 기도를 드리려 가다가 백인에게 발각되어, 추장은 총에 쏘였고, 소녀는 개머리판으로 정수리를 맞아 숨을 거두었다. 숨이 조금 붙어있던 추장은 백인이 신의 나무에 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미개인들을 멋지게 섬멸했다면서 나무 위에서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빠지직, 하는 굉음이 울리더니 백인이 끔찍한 소리로 절규를 했다. 번개에 맞아 까맣게 그을린 체 지름 15센티미터나 되는 나무 기둥에 배에서 등으로 관통해 죽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났다. 신의 나무가 있는 땅에 골프장이 생겼다. 이름은 홀리 파인힐 골프코스... 작년 이곳 골프장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이 나왔다. 닉 로빈슨 54세 나이로 PGA 챔피언십의 우승배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획득. PGA 투어 통산 83승, 4대 메이저 통산 20승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최연장자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잭은 유난히 어렵다고 소문난 홀리 파인힐 골프코스에서 US오픈이 열려 도전해보고 싶었다. 자신의 이상적인 골프를 완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잭은 캐디 팀과 예선전을 통과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었다.

잭은 코스를 확인하려고 연습을 했다. 어렵다는 18홀 신의 나무 근처에 왔을 때, 한 남자가 신의 나무를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닉 로빈슨의 캐디인 토니 라이언이었다. 닉 로빈슨하고 33년 지기 동갑이며 닉 로빈슨처럼 신사적인 사람이었다.

"골프의 신은 변덕스럽고 잔인하다...."

다음 날, 선수와 캐디들을 모두 레스토랑에 대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심야에 격렬한 폭우가 홀리 파인힐 골프코스를 덮쳤기 때문에 코스를 점검을 해야 했다.

"신의 나무 아래에 남자가 기괴한 자세로 취하고 있었다. 엎드린 자세로 팔다리를 네 방향으로 뻗은 채, 몸통과 지면 사이에는 20센티미터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말하자면 크게 펼친 네 개의 팔다리로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격렬한 폭우 속에서 그 자세로 몇 시간이고 원형무대 위에 있었다. 나무 막대기가 남자를 꼬치처럼 꿰어 공중에 살짝 띄운 채 말이다. 낙뢰로 몸이 검게 타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떠들고 있던 대기 선수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조용해졌다. 크리스토퍼 휴즈 형사가 새벽 5시 5분에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살인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 그리고 호텔에 있는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차례차례 심문이 실시될 거니 협조를 부탁한다고... 제일 먼저 의심을 받은 사람은 잭과 팀 그리고 잭의 스폰서 찰스 맥거번 회장이었다. 이유는 차림새 때문이었다. 맥거번 회장은 인디언 추장처럼 차려입었고, 잭과 팀은 모자에 수놓은 인디언 그림 때문이었다.

잭은 휴즈 형사의 심문을 받으면서 신의 나무 전설에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고 짐작을 하게 되었다. 휴즈 형사가 인디언에 관해 관심을 보였고, 살해된 장소, 살인 방법이 전설의 이야기하고 똑같았기 때문이다. 살해된 사람은 토니 라이언이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동기가 무엇인지 감을 못 잡은 채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것도 토니 라이언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말이다. 다만 장소는 틀렸다.

우선은 골프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고, 용어 자체를 모른다면, 지루하고 짜증 날 수 있다. 골프와 관련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행히 예전에 골프 게임을 통해 용어를 습득한 게 있어서 그나마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흡입력은 좋다. 나오는 캐릭터들도 마음에 든다. 잭과 팀이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이라부를 생각나게 하는 잭의 스폰서 맥거번 마지막으로 차갑고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는 것 같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함이 있는 한 해에 네 다섯 번 정도 웃는 휴즈 형사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범인도 잘 숨겨놨다. 잭과 휴즈 형사가 그 사람을 지목했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작가가 함정을 파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감이 전혀 안 잡혔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눈살을 찌푸릴 이 없다. 범인을 미워할 수가 없다. 우정, 신뢰, 헌신

다만, 빈틈이 있다면 뜬금없이 휴즈 형사가 골프선수인 잭에게 사건 조사를 도와달라고 한 것!! 아무리 탐정이 필요하다고 그렇지... =-= 그리고 짜릿함과 긴장감이 없었다.


잭과 팀이 티격태격하는 것이 나는 왜 그리 웃기던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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