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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 (양장) - 톨스토이가 인류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 ㅣ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을 한 권의 책으로 역었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15년에 걸쳐 집대성한 마지막 저작으로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 그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비롯해 '성경', '법구경','탈무드' 등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 철학서적서 직접 선별해 엮은 산문을 재편집해 실었다.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24세 때 '유년시절'을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같은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50세 이후 삶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며 지주 생활을 청산하고 민중의 삶에 동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책은 그가 눈을 감기까지 심혈여 기울여 만든 책이어서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물론 그의 위대한 저서에 비하면 책이 너무 얇고 내용도 간단해서 오히려 실망(?)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나도 책을 처음 받아보고 책의 분량을 보고 당황했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이 책은 140여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내용이 짧아서 한 시간이면 족히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난 3번을 읽었는데 그때 마다 느낌이 달르고 받아지는 부분이 달라서 너무 신기했다.
저자가 왜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서 책을 만들었는지 충분이 이해가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은 늘 우리 옆에 있어서 항상 들여다 보는
책이 될 것이다. 너무 짧아서 실망하신 분들도 책을 내용을 고스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번을 읽어 보아야 할 것 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늘 숙제꺼리다. 어떤 삶의 모습이 정답인지 마치 누군가 매뉴얼처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면 모든 사람의 인생이 다 똑같아 지기에 이 책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랑ㆍ종교ㆍ죽음 등 다양한 주제와 연결시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말한다. 또한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종교적 색채의 가르침이나 인간의 존엄성을 논하는 현학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험담하지 말라',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말라', '양서로 인정받는 책을 읽어라' 등 현재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삶의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어느 하나 주옥같은 글들이지만 이 내용이 머리 속에서 오래 기억되었다.
톨스토이의 작품은 가을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늘 가을이 느껴진다. 그래, 곧 겨울이 닥치겠구나, 죽음도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겠지. 하지만 이건 거역할 수 없는 냉엄한 진실이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이 라틴어는 사실 죽음을 강조하는 말이 아니라 삶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