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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의 비밀 - 관리비의 60%가 누군가의 주머니로 새고 있다
김지섭.김윤형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2월
평점 :
이 책은 평범한 아파트 동대표들이 아파트 관리비의 실책을 고발한 책입니다.
아파트에 살아 보신 분들은 누구나 한번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관리비가 왜 이렇게 비싼지..그리고 관리비가 어디에 쓰이는 지 궁금하지만 사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반관리비, 공동전기료, 기본난방비, 승강기전기료,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수선유지비, 공동수도요금, 생활폐기물수수료, 대표회의운영비, 장기수선충당금…. 매달 보게 되는 아파트 관리비 항목들이지만 그 내역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대부분이 모르실 것입니다.
이에 의문을 가지고 진실을 파헤치는 두 남자가 월 100만 원이나 되던 아파트 관리비를 40만 원으로 줄이는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의사와 시스템 엔지니어인 두 사람이 송도의 한 초고층 아파트 동 대표를 맡아 각종 이해관계의 분쟁을 풀어가며 관리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나갑니다.
그럼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런 혁신적인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밝히는 관리비 절감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협상과 기술입니다.
협상은 관리회사를 비롯하여 아파트 유지보수에 필요한 모든 업체와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엉터리 계약들을 모두 바로 잡으면서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담겨 있으며 이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라면 시공사나 시행사와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때도 어떻게 그들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지 참조할 대목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술이란 아파트 설비와 관리 및 계약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말합니다. 계약서의 문구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공개입찰이라도 담합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두 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부에서도 못한 일을 이 분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아파트 관리비의 비밀을 찾아내서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관리비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필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