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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의 비행일지 -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8월
평점 :


아무 날의 비행일지 저자 오수영님은 20대부터 작가를 꿈꾸면서 항공사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저자는 이 책에서 기내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비행을 하는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어디에서 일을 하든 진상은 있기 마련이다.비행을 하면서 에세이를 쓴다는게 직장의 고충과 보람을 함께 공유하는 진실을 느끼게 된다.천태만상의 집합체가 되어버린 기내의 세상에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순간의 경우를 어떻게 풀어낼지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한 때 승무원을 꿈꾸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하늘을 날아다니는 멋진 직장은 과연 어떤 것인지 상상을 하다 잠이 들 때도 있었고 스튜어디스를 동경하며 열심으로 시험을 응시했던 지인의 모습도 오버랩 되면서 삶의 균형을 잡고 있다.아무 날의 비행일지는 공간의 구속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터뷸런스(난기류)를 만난다면 어떻게 풀어낼지 유럽이나 미주의 비행보다는 적도의 근방을 통과하는 동남아 비행이나 대양주로 비행할 때 더 많고 심해진다고 한다.

우리들의 삶에서도 터뷸런스를 만날 때도 있다.저자는 비행기가 흔들릴 때 몸을 최대한 낮추는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직장의 에피소드를 지혜롭게 자신을 관리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된 근무를 하면서도 글쓰기를 이어가는 저자의 꿈의 실현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어쩌면 우리는 환경을 탓하며 그 꿈을 키워갈 수 없다는 것으로 포기하지는 않는지 책 속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논리와 직관을 갖춘 삶의 현장에서 풀어가는 보석같은 작가의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나름의 가치를 추구하는 작가의 일상은 비행이 끝나고 스트레스가 극심한 날에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운동으로 풀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하면서 유일한 탈출구를 만들어간다고 고백하고 있다.글쓰기는 자신의 삶에 균형을 잡아 준다고 한다.겉으로 보기에는 동경의 대상이고 꿈의 직장으로 볼 수 있지만 사람사는 세상에는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아무 날의 비행일지 나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저자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