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1984년 홍신 세계문학 15
조지 오웰 지음, 김성운 옮김 / 홍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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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명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아무리 하잖은 그릇이라도 그 내용물이 귀중하고 그 가치를 발휘할 때 값어치가 있는 것 처럼 비록 이 한권의 책이라도 세월이 지나도 우리들의 정신을 일깨워 준다면 그 가치는 엄청나다고 본다.조지 오웰의 문학적 사상이 뛰어난 사람이다.동물 농장과 1984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생각을 깨우쳐준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우리가 익히 아는 우화로 꾸며져 있다.인간에게 착취 당하는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이다.그러나 그 시대에 이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세계2차 대전 직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까지의 소련의 정치상황을 소재로 했다는 점을 본다면 작가의 의도는 단순히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현실의 인물에 그 계층을 맞추어 가는 것도 이 소설의 별미이다.



메이너 농장 주인 존스는 누구인지 또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동믈들은 어떤 인물을 비추어 만들어가는 것인지를 살펴보자.그 시대의 풍자극은 우화로 표현되고 사람들은 그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 또는 동물에 묘사되는 인물들을 화두에 두고 즐긴다.독재자와 사회주의 사회문제를 이 책에서는 실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혁명의 변질은 극단의 전체주의로 치닫는 스탈린의 소비에트 연방을 풍자한 것이다.


조지 오웰은 인간의 심리와 동물들을 대비하여 계층간의 갈등,신분의 차이를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이 소설들은 그의 삶에서 느끼며 살아온 모습들이 표현되고 있다.인간의 사회도 당연히 계급과 계층이 존재하면서 사람들의 평가속에 생을 마감한다.그런 모습은 비단 그의 농장 이야기 뿐만 아니라 1984 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그 과정과 양상,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사상경찰,마이크로폰,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지금도 우리는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려면 cc tv에 6번 이상을 노출 되어야 한다.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한다.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작가의 소설속에서의 삶이나 지금의 삶은 별반 차이가 없다.세기가 지나가는 현실의 무게속에서 그의 작품이 아직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가 이 사회에 시사하는 내용이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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