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홍신 세계문학 1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성국 옮김 / 홍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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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오셀로,리어왕,특히 로미오와 줄리엣,한여름밤의 꿈하면 떠오르는 극작가가 있다.

 

 

바로 셰익스피어 그는 희극보다는 비극쪽으로 턴을 하여 성공한 사람이다.이 책에서 대사는 운문,산문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 연극무대에 서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아주 완성도가 높은 책이다.운율을 느낀다는 것은 대사간의 리듬,또는 감정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베니스의 상인 그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우리들의 뇌리속에서 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워낙 시험 문제라든지 어떤 인용구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보니 글이 주는 뉘앙스를 파악하고 있다.극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역시 사랑과 우정,돈과 명예,법률과 유대인의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이다.어쩌면 몇 백년을 훌쩍 넘겼어도 지금까지 인기가 있는 책이고 보면 좋은 책인 것이 틀림없다.아마 훗날에도 이와 같으리라.

 

 

셰익스피어의 이 작품은 읽어 갈수록 빠져드는 작가의 묘한 심리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친구와 보증이라는 갈등 구조를 엮어 나가는 부유한 베니스의 상인,상인인 안토니오에게 절친한 친구 바사니오가 보증을 부탁한다. 바사니오는 벨몬테의 부유한 상속녀 포셔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에게 청혼을 하러 가려던 참이었던 것이다.둘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찾아가는데,사실 안토니오는 그동안 샤일록을 대놓고 비난하면서 그에게 돈을 빌렸다가 궁지에 몰렸던 사람들을 구제해 준 바 있었다.

 

 

그런 안토니오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샤일록은 삼천 다카트를 빌려 주고 이자는 한 푼도 안 받는 대신,정해 놓은 일시까지 그 돈을 갚지 못하면 안토니오의 고운 살 정량 일 파운드를 당신 몸 어디든지 내가 좋은 곳에서 잘라 낸 뒤 가진다라는 조건을 단다.곧 상선들이 돌아오면 돈을 갚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안토니오는 흔쾌히 응한다.여기서부터 갈등구조의 서막은 시작이 된다.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 그리고 유대인 샤일록,지혜로운 여인 포셔에 이르는 모든 인물들의 행동묘사는 이극의 묘미를 한층 빛내주는 주인공들이다.3.4조의 운률을 그대로 살린 대사는 읽는이로 하여금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그대로 살린 더할 수 없는 만족을 표현한다.이 책에 나오는 명대사들은 우리들이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두번쯤은 들었던 그런 대사들이 나온다.

 

 

이 글을 읽어가는 동안 셰익스피어의 진가를 발견한다.이런 시적인 대사는 1500년 대에는 가히 어떠 했는지 짐작도 못한다.“빛난다고 다 금은 아니다,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겠지.나의 이 겉모습을 보려고 많은 이가 목숨을 팔았다.금빛 묘엔 구더기만 들어 있어.담력만큼 지혜만 있었어도 젊은 몸에 노인 판단 갖췄어도 이 대답을 글로 받진 않았겠지.유대인 샤일록의 대사는 셰익스피어 최고의 대사 중 하나이다.

 

 

강력하고 해롭고 부정적인 그의 말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지금까지도 그 대사를 인용하는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인간고뇌와 감성을 자극하는 심리묘사는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그대로 연극을 해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된다.셰익스피어의 사랑의 시험과 목숨을 건 모험,그 속에 기막힌 반전이 숨어 있는 걸작 베니스의 상인으로  흠뻑 빠져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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