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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내가 만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닐스 타베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0월
평점 :

《바보들은 내가 만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프랑스의 우편배달부 페르디낭 슈발의 생애를 다룬
전기적 논픽션이다.
1879년, 배달 도중 발견한 기묘한 돌 하나가
33년에 걸친 궁전 건축의 시작이 된다.
책은 궁전이 탄생하는 과정뿐 아니라 19세기 프랑스의 사회상과
가난한 노동자의 삶을 함께 보여준다.
기묘한 궁전보다 흥미로웠던 건 슈발이라는 인물이었다.
농부와 제빵사를 거쳐 우편배달부가 된 그는
생업을 놓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만들어 갔다.
궁전 곳곳에 직접 지은 시를 새기고 작품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창작물을 두고 예술적 평가는 엇갈렸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가난한 노동자의 작품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훗날 이상궁전은 프랑스 역사기념물로 지정된다.
궁전의 모습에는 여전히 고개가 갸웃거려지지만,
자신의 선택에 따라 끝까지 창작을 이어간 슈발의 삶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는 내가 읽은 어떤 철학서보다 더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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