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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 : 어느 위대한 콜리 이야기
앨버트 페이슨 테르훈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래드》는 소설이라기보다
한 마리 콜리의 삶을 16년 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 남긴 기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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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는 작가가 실제로
함께 살았던 반려견이다.
주인을 향한 충성,
레이디를 향한 사랑, 그리고
질투와 서운함까지.
그 행동 하나하나에는
개로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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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래드를 사람처럼 꾸며내지 않는다.
슬픔도, 기쁨도, 충성도 끝까지 개의 본능과
습성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바라본다.
그래서 래드는 더욱 진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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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병으로 쓰러졌을 때도 곁을 지켰고,
억울하게 매를 맞으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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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 새끼에게 사랑을 쏟자
래드 역시 서운함과 질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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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감정은 약한 존재를 향하지 않는다.
본능대로 행동하는 대신,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을 끝까지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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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도그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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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털을 다듬고, 귀를 손질하고,
목이 조일 만큼 줄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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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저 이 불쾌한 시간을 주인이 원하기에
묵묵히 견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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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이야기라 그 시절의 훈련 방식과
도그 쇼 문화는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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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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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래드는 끝내 사람을 믿는다.
그 믿음이 이 책을 단순한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고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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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로 출간됐지만
문체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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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특유의 묵직한 호흡이
그대로 살아 있어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오래 읽힐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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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를 통해 변하지 않는 사랑과
진짜 인간다움이란
결국 약한 존재를 대하는
태도에서 갈린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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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암컷을 함부로 대하는 동물은 인간뿐입니다.
수컷 개는 아무도 레이디와 싸우지 않아요.
하물며 래드가 그럴 리가ㅡ. (P.53)
"우리가 알았더라면···"
안주인이 말을 흐렸다.
"대부분은 다 알고 온다고요!"
"해마다 반복하죠, 작은 리본 하나가
사람을 엄청나게 유혹하거든요.
자, 참가자들이 그 리본 하나 때문에
무슨 짓을 하는지 보세요!"(P.98)
개들이 올가미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줄이
당겨질 때 고개를 높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목이 졸리니까요. ···
나중에 사진 원판에서 목줄을 지워버리죠.
그러면 개가 훨씬 돋보이거든요. (P.97)
그 슬픔 속에 단 하나의 기쁨이 있었다.
자기가 뭔가를 해서 주인과 안주인이
자기를 아주,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듯했던 것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기뻐하는지 알 수 없었다.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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