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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
김혜경 지음 / 샘터사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을 땐 술 한 잔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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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시작하고
생긴 취미 하나.
바로 음주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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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술 한 잔 곁에 두고
천천히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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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 연재되던 '월간 전통주행'이
독자들의 성화로 1년 더 이어졌고,
그렇게 쌓인 서른여섯 가지 술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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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유쾌한 전통주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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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는 아직 내게
낯선 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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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료와 향,
빚는 방식까지 모두 달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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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자마자
전통주 쇼핑몰부터 켰다.
무엇을 마셔볼지 고르는 일도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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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장점은
곁들일 것이 많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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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안주도 좋지만,
함께하는 사람과 시간,
공간이 더해지면
술은 전혀 다른 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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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나의 여행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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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술을 사고,
술잔을 고르고,
골목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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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내가 모은 건
술이 아니라
그날의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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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오늘을 오래 기억하게 하고,
어떤 날은 묻어둔 추억을 꺼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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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반한 이유도
바로 그 마음이었다.
유쾌하게 오늘을 받아들이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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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도
그 계절에 어울리는 술 한 잔이면
기분 좋게 흘려보낼 수 있다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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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술도
자기다워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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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장이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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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
좋은 술은 늘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고,
행복도 함께 데려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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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제철 행복이란
어쩌면 그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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