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피치
이서현 지음 / 한끼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장이 언제나 올라가는 것뿐이라면,

어른의 시간은 너무 가혹하다.

오르지 못하고 멈춰 있는

지금의 시간은 무용한 걸까.

도깨비터에 지어졌다는 '다운 클라이밍센터'.

'성공 시 다시 오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붙은 그곳으로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모인다.

“완등하면 헤어진 연인이 돌아온다.”

이 문구만 보고 여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달랐다.

잠시 속도를 잃은 사람들이

다시 오를 힘을 찾는 이야기였다.

• 과체중으로 악플에 시달리는 요리 유튜버,

• 성우였지만 이제는 일이 없는 프리랜서,

• 신기가 떨어진 젊은 무당,

• 만년 2등 클라이머.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다운클라이밍센터장.

모두 저마다 빛나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다만 지금은 잠시, 

자신의 속도를 잃었을 뿐이다.

"전설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서 온다.

숱한 실패가 존재해야만 아주 작은

성공 하나가 유독 반짝일 수 있었다." (p.13)

'피치(Pitch)'는 클라이밍의 한 구간이면서

잘 익은 여름 복숭아(Peach)와 발음이 같다.

치열하게 벽을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는

넘어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달콤한 용기가 있다.

여름은 참 양면적인 계절이다.

쨍쨍한 햇볕과 찐득한 불쾌감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청량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가능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가라앉는 날에도 다시 오를 날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


적어도 나만큼은 내 수고로움을 

먼저 알아주는 것.


다시 오를 시간을 믿게 하는 이야기였다.

여름을 유독 싫어하던 내가 

이 계절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했듯,


일도 사랑도, 인생 2막에 선 이들이 

자신을 먼저 아껴주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여름의마지막피치 #이서현 #힐링소설 #여름소설 #한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