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혐오 표현이라고? - 우리가 몰랐던 일상 속 혐오와 차별의 말들 흔들리는 십 대 1
배혜림 지음, 유희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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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웃자고 한 말인데 왜 진지하게 받아들여?"

"너 혹시 ’진지충‘이야?"

농담이라는 무해한 탈을 쓴 말들.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얼마나 자주

어색한 웃음으로 넘어갔을까.

청소년 인권 교양서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는

익숙했던 나의 언어 습관을 

깊이 돌아보게 했다.


'O린이', 'OO충', 'O선비', 

'O밍아웃', 'OO무새'…

익숙한 유행어와 밈 뒤에는 생각보다 뾰족한 

배제의 시선이 숨어 있었다.

우리가 웃으며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된다.

장난은 모두가 함께 웃을 때

비로소 성립하는 것.

누군가 참고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장난이 아니다.

특히 마음이 무거웠던 건

이런 말들이 아이들의 교실 안에서도

무수히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색하는 순간 표적이 되고,

웃어넘긴 순간 마음에 상처로 남는 아이들.

24년 차 고등 국어 교사이자

중고생 학부모인 저자는

아이들의 현실을 바탕으로 

가감없이 전한다.

책은 일상 속 유행어와 밈뿐 아니라

마녀사냥, 관동대학살 같은 역사 속

혐오의 모습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읽으며 가장 오래 멈추어 서게 한 건

'O린이'라는 표현이었다.

나 역시 자연스럽게 사용했던 말이다.

서툰 상태를 귀엽게 표현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어린이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어린이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면서

동시에 존엄한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아이를 존중한다면 더 이상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 없는 말이었다.

장난과 혐오를 가르는 기준은

결국 ‘존중’이었다.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는

무심코 사용하는 말 속에 담긴 시선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에게 좋은 말을 가르치기 전에

부모인 내가 먼저 어떤 말을 선택하며

살아가는지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언어와 존중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문장 수집>

"세상에 비판받을 행동은 있지만,

혐오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p.24)

"장난과 혐오 표현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존중입니다."(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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