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느껴질 때
임수현 지음, 김지혜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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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의 맑은 시선으로 재발견하는 특별한 일상
  • 여름 공기를 머금은 청량하고 싱그러운 일러스트
  • 늘 곁에 계절처럼 머물고 있는 다정한 천사의 순간

익숙한 세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

빗방울이 만든 웅덩이 속 뭉게구름,

돌틈 사이 씩씩하게 피어난 꽃 한 송이.

걷다 보면 문득 걸음을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가만히 바라보면

세상에는 참 이상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천사가 느껴질 때》는 익숙해서 지나쳤던 세상을

아이의 맑은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사색에 잠긴 아이는 질문을 던진다.

구름은 저 넓은 하늘에서도

어떻게 길을 잃지 않을까.

빗방울은 어떻게 망설이지 않고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까.

당연했던 일상은

아이의 질문 앞에서

새로운 풍경이 된다.

한 편의 시가 투명한 마커 색채를 만나,

여름의 공기를 머금은 청량한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맑고 싱그러운 여름이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아이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계

책을 읽으며 아이의 토이카메라를 떠올렸다.

돌멩이, 구름, 민들레홀씨, 놀이터.

내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던 풍경들이

아이의 작은 뷰파인더 안에서는

오래 바라보고 싶은 하나의 세계가 되어 있었다.

함께한다는 건 어쩌면 이런 게 아닐까.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발견한 세상을 가만히 보여주는 일 말이다.

비를 맞는 아이에게

슬며시 우산을 씌워주는 친구처럼,

천사는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계절처럼 조용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어른에게는 잠시 멈춰 바라보는 마음을 건네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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