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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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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의 재미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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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특급,
토요미스테리를 좋아하던 어린이는
어른이 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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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어린 시절 듣던
도시괴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괜히 혼자 상상하다
오랜만에 가위에 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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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넘기게 되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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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조건》은
그 시절의 감각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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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악연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다카히로는 인생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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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조건만 지키면
월 15만 엔을 받을 수 있다는
기묘한 맨션에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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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보다 무서운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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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의 괴이(사람이 아닌 기묘한 존재)는
밤마다 다카히로에게 괴담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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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이 끝나면 또 다음 이야기.
또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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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분명 귀를 쫑긋 세우고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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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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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이 나누는 괴담은
왜 이렇게 다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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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평범한 일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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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는 이야기 끝에 늘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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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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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순간
그 말이 다르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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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다렸어.
오늘 하루는 어땠어?
내일도 이야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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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챙겨본 적도,
새해를 기다려본 적도 없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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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나도
그가 15만 엔 때문에
그 맨션을 떠나지 못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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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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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누군가 가난한 내 마음에
안부를 건네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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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도
그 맨션을 떠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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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모음집으로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괴담은 괴담대로 오싹하고,
사람 이야기는 사람 이야기대로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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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의 “계속”이라는
한마디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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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직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가
더 남아 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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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을 이미 준비해 둔 사람의
자신만만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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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괜찮아?”
“잘 지내고 있어?" 하고 묻는
여름밤의 안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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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도시괴담을 좋아하고 여름밤에 읽을 서늘한 소설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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