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프 가족입니다 파란 이야기 26
김혜정 지음, 오삼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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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족이란 과연 무엇일까?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공존하는 시대, 

김혜정 작가의 신작 『우리는 베프 가족입니다』 를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 학교라는 세상 속, 윤하의 홀로서기

저학년 땐 누구보다 밝았던 윤하지만, 사소한

오해로 교실 안 외톨이가 되어버린다. 갈 곳 

없어 점심시간마다 도서관으로 숨어드는 윤하.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의 외로움이 가슴 한켠을 콕 찌른다.

  •  어른들의 선택과 책임감의 무게

비혼모 전휘네, 동성 부부의 정자은행 출산,

그리고 이복동생의 존재까지.


소설 속 어른들의 결정은 때로 아이의 마음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로 이어지며 

부모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어른들은 아이를 '아직 잘 모르는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하고 결론부터 내밀지만, 

사실  아이들이 원한 건 정답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었다. 



  • 아리와 전휘가 전하는 '편견 없는' 마음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윤하를 치유하는 건

아리와 전휘가 건네는 편견 없는 연대다.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키는 아이들.


결국 가족은 이름표가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는 ’태도‘라는 걸, 

아이들이 먼저 보여준다.

  • 가족의 상실감이 잡아주는 본질

혼란스러운 설정들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건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하나 이모다. 가족의 

소중함을 말할 기회조차 잃어본 사람이기에,

하나 이모의 말들은 설명 없이도 가장 깊은 곳까지  와 닿는다.

  • 사춘기 부모로서의 성찰  : 예의와 사과


요즘 사춘기 아이와 투닥거리며 ‘건강한 싸움과 화해’를 고민하던 내게 

이 책은 조용히 되묻는다. 가족은 가장 편한 사이이기에, 오히려 

가장 깊은 예의가 필요한 관계라고. 

윤하 엄마의 사과 한마디가 괜히 오래 남는 건, 

그 말이 내가 아직 못 한 말이기도 해서일 것이다.

“단기간은 괜찮은데, 평생은 어려울 것 같아.”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의 솔직한 소감이다.

가족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이해하고 사과하며 함께 지켜내야 하는 관계. 

그 묵직한 본질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물들이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초등 고학년 아이와 

'진짜 가족'에 대해 대화 나누기 좋은 책

<문장수집>

“윤하야, 인생이 쓸 때는 단 걸 먹으면 돼.”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신기하게 다디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마음까지 달달해지는 것 같았다. 

(P.45-46)


엄마들을 보니 싸우지 않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 같다. 

잘 싸우고 잘 화해하는 것도 적절히 필요해 보인다. 

만약 나도 차라리 예은이랑 제대로 싸웠다면 어땠을까? 

(P.60)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아리를 만날 수 있다. 

학원에는 전휘, 그리고 소율과 주아도 있다. 

교실은 내 전부가 아니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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