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 붙잡지 않아서 단단해지는 마음
이왈종 지음 / 좋은생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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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걸까.❜


여행길 어느 낯선 서점에서 운명처럼 마주치고 싶은 책.

제주를 그리는 이왈종 화백의 첫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믿고 읽는 좋은생각 출판사에서 정성껏 펴낸 만큼.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지친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혀 주는

하나의 소중한 작품집 같습니다.



자연 속에 그려진 작디작은 우리.

치우치지 않고 흔들림 속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중도의 삶.

작품집 안에는 미공개 작을 포함해

80여 점의 그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화백의 화폭 속 사람들은

대자연의 품에 비해 아주 작게 그려져 있어요.

원색의 강렬함 속에 역사와 종교가 어우러진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거대한 자연의 흐름 앞에

인간의 고민은 그저 작은 점일 뿐임을.

그 풍경이 건네는 묘한 평온함을 마주하며 깨닫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던 건지.


억지로 놓으려 애쓰지 않아도.

흔들림조차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접하며.

마음의 물결이 조금씩 고요해짐을 느낍니다.



❝ 

파도가 쓸고 가면 모래는 또 다른 무늬를 만든다.

어떤 무늬는 오래 남고 어떤 무늬는 금세 사라진다.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옳고 그름은 없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억지로 쥐려 할수록 

상처 입는 마음을 가만히 놓아주는 연습.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우리에게.

이제는 조금 힘을 빼도 좋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



그런가 하면 화백은 

미술을 어렵게 여기는 이들에게도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 그림은 설명을 들은 뒤에야 열리는 문이 아니다.

이미 열려 있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기보다는 평온하게

제주의 평범한 일상에 듬뿍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그의 글은 시집 같기도 하고 귀한 화보집 같기도 해서.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함께 들어있는 화사한 작품 엽서는.

마치 제주의 봄 조각을 선물 받은 듯한 기분을 전해줍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영영 사라지는 오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오랫동안 비어있던

일기장을 다시 펼쳤습니다.

매일 지나가는 시간 중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기에.

오늘을 남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다짐해 봅니다.

혹시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여 지친 당신이라면.

이 문장들이 머금은

제주의 평범한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따스한 제주의 햇볕 같은 온기가.

지친 당신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줄 것입니다.

4월부터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이왈종 화백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팝업 행사가 열립니다.

봄나들이 길에 한번쯤 들러 화백의 예술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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