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이명희 지음 / 샘터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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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화가 나는 일에 여전히
화가 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배신감과 억울함 속에서도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그 복잡한
양가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명희 작가의 글이 좋았던 이유는,
"화를 다스려라"는 흔한 조언 대신

"저는 화나고 우울하고 슬픕니다.
아주 몹시요!"

라고 먼저 말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한다.

지금 내 감정에 집중해도 괜찮다고.
감정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지
말라고.

심리학을 공부하며 수많은 감정을
들여다본 사람임에도, 자신도 여전히
흔들린다고 고백한다.



이 솔직함 뒤에는 중증장애아의
엄마로 살아낸 시간과 무너진 세계를
다시 세워 온 경험이 묵직하게
자리한다.

타인의 고통은 대신 짊어질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프다.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몫의 짐을
안고 산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감사하기로 결심하는 것."

이 말은 마음을 다잡는 태도에
더 가깝다.

읽다 보면 쿨하게 안녕하지 못한 채
붙잡고 있던 시간들이 문득 아깝게
느껴진다.



거창한 해답은 없지만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를 섞어 쓰인 문장들에서
묘한 힘이 전해진다.

결국 우리는 이 관계들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를 지켜야 하는가.

이 책은 사랑과 용서,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향해 고요한 인사를
건넨다.



오늘도 남들보다 예민하게 세상을
느끼는 나는, 이 책을 통해
더 단단하게, 더 자연스럽게
안녕하는 법을 배워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 시절의 나에게도
말한다.

"안녕, 이제 놓아도 돼."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양가감정에 시달리는 분
  •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싶은 분
  • 관계에서 상처받은 나를 위로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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