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하유지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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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학생 미리내는
닉네임 ‘도로시’로 남몰래 소설을 연재한다.
하지만 조회수는 한 자리.

엄마는 사회적 위치만 중요하게 여기고,
미리내의 꿈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아빠는 AI에 일자리를 빼앗겨
타지에서 일하며 따로 살아간다.
외롭고 정서적 교류가 부족한 일상.

그러던 어느 날,
집안일 로봇 아미쿠가 들어왔다.
청소는 서툴지만
미리내의 글을 읽고 진심으로 반응해준 첫 존재였다.

"날개가 새만의 자랑거리가 아니듯
마음도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미리내는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십니까?" (P.44)

아미쿠의 조언으로 글을 고치자 조회수는 폭등했다.
하지만 ‘AI 출처’가 붙는 사고가 일어났고,
악플이 쏟아졌다.

"소설을 쓰고 고치고
또 고치고 또또또 고친 사람은
나, 도로시란 말이다." (P.59)

그 과정에서 미리내는 인간관계와 사회의 잔혹함을 체감하기도 한다.

"왜 인간은 이토록 잔인할까,
어리석을까, 졸렬하고 남 잘되는 꼴을 못 보고
비겁하고 더운 날의 우유보다 더 쉽게 변질될까." (P.106)

그럼에도 미리내는 포기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이미 휴대폰 속 ‘아미쿠’와
매일 대화하며 살고 있다.
명령도, 창작도 결국 사람의 몫.
AI는 도구일 뿐.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관계의 본질입니다." (P.158)

선생님에게, 친구에게, 때로는 AI에게.
조언을 받아 성장하는 것.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받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용기.

이 시대에 사라져 가는 것들과 불안감,
그리고 계속해서 함께 풀어가야 할 윤리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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