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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 ㅣ 개나리문고 25
주미 지음, 신희정 그림 / 봄마중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는 왜 맨날 다 괜찮다고만 말해!"
얼마 전 딸아이의 화가 터졌다.
이래도 저래도 다 괜찮다는 엄마에게
화가 단단히 나고 만 것이다.
그때 알았다.
아이에게 요즘 눈맞춤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왜 꼬미의 속마음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했을까.
아이의 화 덕분에,
이 동화가 한층 특별하게 느껴졌다.
《수리수리 엉덩수리 할배》는
오른손에는 망치, 왼손에는 못,
손으로 못하면 엉덩이로 쿵쿵!
아이들의 마음속 상처까지 살펴주는
특별한 할아버지다.
학교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의 활동이 제한된다.
활동량이 줄어든 아이들은
뱃살로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된다.
바쁜 엄마와 생일을 함께 보내고 싶던
수란이는 말하지 못하고 결국 엄마 차
타이어를 펑크 내고 만다.
수란이 엄마로 변신한 할배와
할머니의 대화에서
"엄마, 혹시 난 어릴 때 어땠어요?"
"말도 잘 듣고 참 귀여웠지.
하지만 너무 바빠서 자주 같이 있어주지 못한 게 한이지."
단순한 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여기 있었다.
우리 어른들도 모두 한때 이런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놓치고 있던 소중한 시간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야 하고,
함께하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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