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오컬트, 이렇게 즐기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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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악귀에 푹 빠졌다면
이제 소녀 퇴마사로 넘어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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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숲속을 정신없이 달리는 모녀.
그들을 뒤따르는 것은 형체조차 가늠할 수 없는
차갑고 섬뜩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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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채령의 엄마는 사라졌다.
엄마와 헤어진 날부터 채령에게는
묘한 것들이 자꾸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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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는 때때로 채령과 눈을 마주쳤고
오랫동안 쳐다보기도 했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기도 했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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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냄새 가득한 천변 판자촌,
그리고 계속해서 사라지는 아이들…
경성 한복판 아동 연쇄 실종사건 속으로
채령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깊이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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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점술사 희란 이모
- 속내를 알 수 없는 진 화백
- 푸른 눈의 다이앵 신부
- 그리고 악귀를 쫓는 소녀 퇴마사, 채령
- 행방이 묘연한 채령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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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연을 간직한 듯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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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성의 실종 사건을 쫓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그 안에는 훨씬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식민지 시대 조선의 아픔, 힘없는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우리의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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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귀신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한국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정말 흥미진진한 K-오컬트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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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핥기 역사 소설인줄 알았는데
역사와 상처, 용기, 서사까지 다 담겨 있더라.
출간본 무조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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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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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죽였다. 그 작은 조선 아이 말이다." (P.33)
간토에서 지진이 일어나 사람들이 수도 없이 죽었어.
그래서 화풀이로 죽였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니까.
조선 것들은 죄다 죽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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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구걸하는 아이들 중 하나 잡아간다고 티도 안 날 테니…" (P.54)
이게 모두 식민지 조선의 비애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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