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킥 - 초능력 앱으로 세계 맛집 순간이동
민가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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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당신, 지금 당장 떠나라!❞ 


이 소설은 현실에 지친 네 명의 주인공이
우연히 발견한 마법 같은 미식 앱 <야미킥>을 통해
잠시나마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전 세계 맛집으로 순간이동하는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참신한 소재와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 덕분에
무척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


쓰러진 형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불량 복서
폐업을 눈앞에 두고도 가게를 지키는 고집스러운 가장
세상이 부러워할 얼굴로 청소차에 오른 아가씨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나뿐인 딸을 잃고 무너진 부모

그들의 상처와 아픔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마다 버겁게 견디는 삶 속에서
이 앱은 그들에게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작은 탈출구’를 선물한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마라”

그들이 완수해야 하는 미션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자 성장의 과정이다.
미션을 거부하면 혀가 녹아내리고,
비린내가 진동하는 등 황당한 벌칙이 기다리지만,
그 안에서 얻는 깨달음과 희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 책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다운 위트 있는 대화와
옴니버스 구성으로 빠른 몰입감이 장점이다.
빠르게 읽히면서도 음식과 문화, 역사의 풍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가슴 속에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난다.



10년 넘게 가족 밥상을 매일 책임져왔다.
방학 때면 삼시세끼 돌밥의 무한 굴레에 지친
주부에게 남이 해주는 밥 같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가족과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소소한 순간이
그 어떤 특별한 일보다 소중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다만 3단계 미션의 긴 과정은 ‘고독한 미식가’ 스타일의
섬세한 맛 묘사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
판타지 이동이 한정된 플랫폼 내에서 반복된다는 점에서
현실 속 주인공들의 연결성이 좀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에 지친 모든 이에게
잠시나마 삶의 활력과 위로를 선물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분명 의미 있는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매일 밥 짓느라 지친 주부
  • 일상에 힐링 한입 필요한 고단러
  • 세계 여행 대신 소파 여행 중인 집콕러
  • 읽으면서 입맛 다시는 먹방·판타지 덕후



#야미킥 #민가원 #그롱시 #미식소설 #판타지소설 #미식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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