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씸한 철학 번역 -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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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 교사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말입니다❞


◎ 철학책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 읽을수록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 철학은 원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 원래 처음에는 안 읽히는 게 정상이다.


과연 그럴까...?

어째서 한국말로 친절히 번역된 

철학책을 우리는 읽지 못하는가!




나 또한 진정한 독서인이라면 철학책 

쯤은 술술 읽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고통스럽게 

한 권씩 완독하고 나면 뿌듯한 기분까지

느끼곤 했다. 



발칙하고, 예리하고, 논리적인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어려움은 칸트 철학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칸트 철학의 핵심 개념을 일본어 단어로 

번역해서 설명한 한국어 문장이었습니다.

(P.25)


충격적이었다. 

칸트는 어려운 철학자가 아니었다.


철학, 심리 번역에 이미 백여 년 전에 

인공적으로 조합된 일본어 한자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코디정의 <괘씸한 철학 번역> 전면 개정판인 

이 책에서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40개의 단어를 

칸트의 생각과 우리말에 맞게 수정해 본다. 


오역된 일본어식 한글 표기를 쉬운 우리말로 

수정하면 그 의미가 얼마나 선명해질까? 



실제로 '질료'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본다. 

'재료' 라는 쉬운 한국말이 있음에도 

철학자들은 사용하지 않는다. 


Mind - '마음'으로 번역된 이 단어를

'머리'로만 바꿔도 이해도가 확연히

차이 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어 한자식 번역 뒤에는

철학 학자들의 권위 지키기가 있었다.


한자어를 조합하여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단어를 만들어 내면 그 단어는 

국어사전, 외국어 사전에 등록된다. 


우리가 사전을 찾아도 모호한 느낌의

그 원인을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코디정의 이런 논리라면 한국 철학책은

일반 한국인이 도전할 영역이 처음부터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이해하기 위해 쏟은 시간들이 

생각나며 정말 괘씸해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나라에서 제대로 철학 번역을 해내려면 

일본어의 족쇄를 끊어내야 한다고,


보통의 언어라면 우리 스스로 고전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선명하고 쉬운 단어로 공부하자.




독서의 유식한 척 속에 숨어진 낡은 사상과 

기득권자들의 오만함을 새로이 알게 된다. 



저자의 자신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0개의 

단어를 모조리 공개하고 소개함으로써 그의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철학뿐만 아니라 

독서의 본질에 대해서도 많은 개선을 해주는 

유익한 채널이라고 생각된다. 




독자는 쉽게 읽히는 지식책을 원한다. 

이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수명을 다 한 단어, 오역은 필요 없다. 



철학이 어렵고 이해되지 않던 결정적 이유는

우리의 어휘력, 문해력뿐만은 아니었다는 것! 

 

이 책을 가이드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어볼 용기가 생긴다.



그동안 어려운 책을 머리 쥐어짜가며 읽었을

많은 독자들과 이 책을 공유하고 싶다.







@woojoos_story, 이소노미아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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