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백년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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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는 아가씨때 일드를 정말 좋아했어요.
일드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퇴근 후 힐링이 되어주었죠.


11년 만에 재출간된 <쓰가루 백년 식당>
이 책은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켜요.


표지부터 벌써 예뻐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읽는 내내 편안하면서도 올해는 벚꽃 구경을
어디로 갈까 상상하게 되는 힐링 소설입니다.




1800년 중반 메이지 시대 쓰가루에서 
시작된 메밀국수집 '오모리 식당'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 식당에
얽힌 가족 간의 사랑과 인연의 소중함을 
담고 있어요.




주인공 요이치와 그의 연인 나나미를 통해 
짠내 나는 타지 청년의 고군분투를 엿볼 수 
있어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자신의 위치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연인 나나미의 성공에서 조차
열등감을 느끼는 요이치는 돌연 고향으로
내려가 버리게 되죠.



가업을 잇는 가족과 고향, 요이치에겐 
어딘가 모를 갑갑함이 느껴졌지만 다시 
찾은 고향은 더없이 푸근하기만 합니다. 



주변 인물들의 각자의 사정도 
눈길이 갑니다. 요이치와 나나미의
눈에 그토록 빛나 보였던 사람들도 
각자만의 사정을 품고 살아가죠.


요이치는 아버지를 대신해 고향의 
벚꽃 축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계속해서 벚꽃만개를 상상하게 합니다. 


100년의 긴 시간 이어지는 끈끈한 가족애와
인연을 맺은 사람과의 소중함을 느껴 볼 수 
있는 <쓰가루 백년 식당>


달달하고 아름다운 힐링소설이니
꼭 만나보세요^^




<문장수집>

아버지 연세를 생각했다.
올해, 64세던가.....
나는 쏟아질 것 같은 한숨을 삼키고,
그 대신 작아진 등을 향해 말을 걸었다.

"이 식당, 나중에 내가 해볼까나?"

 (P.206)


"손님이 맛있다고 기뻐하면 나도 단순히 기쁜 거야.
그래서 네가 피에로 일을 한다고 했을 때도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그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한 거지.
(P.285)


요이치. 너도 꿈을 좇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걸 해. 그게 매력적인 인생이겠지?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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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 너도 꿈을 좇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걸 해. 그게 매력적인 인생이겠지?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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