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퇴근길
I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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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남편이 수상하다>

야근과 회식으로 매일 늦던 남편이
갑자기 일찍 귀가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분리수거도 자진해서 한다. 
게다가 남편의 정장 바지에선 
평일 낮 최신영화 관람표까지 
발견되었다. 


'아무리 봐도 남편이 수상하다.' 


<나는 가장이다!>


결혼 전 잘 나가던 승무원이었던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영끌한 집 한 채를 가진 
나는 가장이다.

자그마한 행복마저 회사에 
송두리째 빼앗긴 나는 가장이다.


'누가 그랬더라? 남편들의 마음 한편엔...
언제나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이유는 모르지만...' (P.19)



<고군분투 고대리>

고대리는 오늘 회사에서 
짤렸다!!!
아니, 희망퇴직자다.

그거나 그거나 뭐가 중요한가
고대리에겐 이제 명함이 없다.



<어디라도 나가야지>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짤려버린 고대리는 
아내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갈 곳 잃은 구둣발을 옮긴다. 

핸드폰 전화번호부의 500명의 사람들은
그를 철저히 잊었다. 

짠내와 쪼잔함, 옹졸함으로 똘똘 뭉친 
무직자 고대리의 고군분투 일상에서 
고단한 가장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 차가운 진실을 온몸으로 마주하게 
될 때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일까? 
어른이 되길 원하든 아니든 말이다. (P.20)



굉장히 유쾌하게 그려진 
고대리의 <미안해 시리즈>, 
퇴사자 일상에 웃다 보니 눈물이 났다. 
외벌이에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남편 
생각이 간절해져서.... 

고독한 남편에게 김나는 따끈한 밥을
선물해주고 싶어지는 책,

남편의 급발진도 하루쯤은 참아주게
만들어주는 남자사람 마음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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