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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블의 소녀 - 제1회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 수상작 ㅣ 텍스트T 13
전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 놀랍다!
이렇게 빈틈없이 쫀쫀, 탄탄한 세계관이라니!
우리는 모두 꿈과 현실을 오가는 드리머다.
절망의 끝에서 마주하는 꿈속 세계
<무르시블>
<원인 모를 악취를 맡는 소녀>
악취에 머리가 지끈거려 사람들과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덕에
산꼭대기에 살면서도 오히려 그곳에서
불편함 보단 편안함을 느낀다.
<자신의 실수로 동생을 한순간 잃은 소년>
풍비박산 나버린 가족들 틈에서 살아갈
이유를 잃는다. 현실에서도 꿈속에서도
그저 죽고만 싶다.
소년과 소녀는 알 수 없는 세계의 꿈을
계속해서 꾸게 된다.
그곳엔 내가 있지만 나약한 내가 아니다.
소녀는 무르시블의 황제의 모습으로,
소년은 그녀를 호위하는 대사제의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꿈과 현실을 넘어드는 전개에도
엄청난 흡입력을 보이는 것이 놀랍다.
아주 아주 잘 짜여진 현실 드라마와
판타지 드라마 두 편을 각각 본 듯하다.
잠자는 동안 나의 영혼은 무르시블의
머문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우주로
떠난다면 어떻게 다시 자신을 설계하고
싶은지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느낌이다.
우리는 어쩌다 스친 긍정의 말 한마디,
용기 낸 그날의 기억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독한 현실과 이상적인
나만의 판타지가 마음가짐 하나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청소년소설을 사랑하는 어른이 독자들에게도
두 팔벌려 환영받을만한 아주 멋있는 소설이다.
말랑하기만 한 청소년 소설에 질렸다고
한다면 휘몰아치는 흡입력의
#무르시블의소녀 를 추천합니다.
<문장수집>
우울은 '우울'이라는 감정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충분히 그 감정을 앓은 사람에게 이곳을
떠날 수 있는 힘을 주거든. (P.103)
'성장의 절벽', 그 절벽은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드리머들의 필수 코스였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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