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두 개 소설의 첫 만남 33
이희영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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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의 마중물이 될 이야기> 


고등학교의 첫여름방학 
엄마의 수제쿠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주인공.

그날부터 투명하고 하얗게 빛나는 손, 
그리고 내 또래의 소년이 나타나는
기묘한 꿈이 매일 이어진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
“그러니까 꿈속에서요.”


마주하고 있는 상대가 실제인지
환영인지, 내가 여전히 꿈속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매일같이 쿠키를 사러 오던 소년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무슨 일일까....


어느 날 소년은 홀연히 나타나
작은 매장 안에 자리 잡은 채
녹차 쿠키 두 개를 주문한다.

조용히 쿠키를 한 입 베어물더니
아직 고이지도 못한 눈물이 
후드득 떨어져 내린다.



반 아이들에게 쿠키를 나눠 준 것도, 
꼬마에게 쿠키를 선물한 것도 모두 그냥이었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 따위 없었다.
왜 사람들은 이 단순한 마음을 믿지 않는 걸까?
(P.47)


"달기만 하면 재미없어. 쓰다가도 달고, 
떫다가도 고소하고. 원래 그런 게 인생의 맛이래."
(P.60)



작은 쿠키만 한 선의에도 목적과 이유가 
있어야 함을 알게 되는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가 묘사된다. 

진심을 쏟아부었던 소년과 
진심을 무참히 짓밟힌 소녀
각자의 상처 입은 마음은 또다시
손을 내미는 빛나는 누군가에 의해 
치유되어 갈 것이다.

달다가, 쓰다가, 떫다가, 고소한
녹차맛쿠키 같은 인생 살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소설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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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에게 쿠키를 나눠 준 것도,
꼬마에게 쿠키를 선물한 것도 모두 그냥이었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 따위 없었다.
왜 사람들은 이 단순한 마음을 믿지 않는 걸까?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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