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
끝없는 딜레마의 세계
척척박사 후안에게 처음으로 대답하기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 생겼다.
"후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 질문 안 해본 부모님 있나요?)
엄마편도, 아빠편도 들어줄 수 없는
괴로운 후안의 마음... 급기야 바보가
되는 백과사전에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 뒤로도 후안은 선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급기야 울음까지 터지고 만다.
이 책은 특히 독특한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삽화가 특징이다. 작가님이 직접 재단하고 색을
입혀 완성한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있다.
후안이 떨어진 사탕을 주워 먹을지 말지 고민하는
페이지는 접었다 폈다! 선택의 갈림길에 직접
서볼 수 있다. 아이들이 정말 배꼽 잡았던 포인트다.
이분법적 사고로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는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독서를 시작하기 전까지 결정장애를
안고 살아온 나에게도 너무나 공감이 되는 그림책이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버릇 때문에
아무거나 괜찮아! 를 외치던 인생은 정말 아무거나가
될 뻔했다.
자신의 의견을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
자신의 생각을 믿고 실행해 보는 것!
아이들과 재미있지만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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