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보탐조기 - 초보탐조인이 전하는 처음 삼 년 이야기
우재욱 지음 / 팥배나무 / 2024년 9월
평점 :
제목 - 초보 탐조기
저자 - 우재욱
출판 - 팥배나무
탐조 - 새를 만나고 관찰하는 행위이다.
어린 시절 생물학자를 꿈꿨던 저자는 지하철 직장인으로 근무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자연을 탐구하는 일에 대한 바람은 늘 한편에
자리 잡았다. 결국 동물 관찰을 시작으로 들개와 길고양이에 대한 책까지
출간한다. 그 대상은 자연스레 새에게 옮겨 닿는다.
초보 탐조기는 어느날 문득 새를 관찰해야겠다.! 쌍안경 하나를 들고
한강으로 가서 관찰하는 날 부터 시작된다. 이유는 즐거웠다.
쌍안경으로 관찰하다 걷다를 반복하는 단순한 행동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가까운 아파트 근처의 새들부터 좀더 본격적 탐조를 위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탐조 모임을 찾아간다. 직접 발로 뛰고 실패도 하며 시야는 점점 더 확장되어 간다.
처음엔 좋아하는 대상만 보이지만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 그 대상이
살고 있는 배경까지 확장된다. 새들이 살기에는 너무 열악한 사라진 늪지대와
도시환경을 꼽았다. 우리 곁에 공존하는 새들은 음식쓰레기로 단련되어 살아
남은 새들이라고 하니 많이 안타깝다..... 그중 대표격이 골칫덩이로 전락한 비둘기다.
5년 가까이 걷기 운동을 하며 도구는 없지만 나도 탐조를 즐기고 있었다.
좋아하는 새는 직박구리다. 10년전 다육이를 베란다 난간에 기를때부터
찾아오던 직박구리가 너무나 익숙하다. 빨간 볼터치가 귀여운 포인트다.
종종 시끄럽다는 미움을 사기도 하지만... 종종 지금도 실외기옆 물그릇에
새들이 날아들기도 한다. 출판사의 이름이기도 한 팥배나무를
책에서 처음 알았는데 운치 있고 새들의 풍부한 먹이가 되어주는 팥배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바뀌기를 나도 희망해본다.
아이들이 관찰력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을 가지고 올때가 있다.
아무 결과에 대한 기대감 없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고 더 큰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저자의 열정과 끈기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탐조를 위한 모든게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소중한 한권의 책이다.
생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자료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초보탐조기 #탐조 #우재욱작가 #팥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