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셰이크 알맹이 그림책 36
홍하나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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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름의 그림책을 하나 만나보았습니다.


바람의 아이들에서 나온 #36. 알맹이 그림책 中 글자셰이크



알맹이 그림책이 뭐지?

바람의 아이들이 펴내는 그림책이랍니다.

처음으로 책을 만나는 아가들을 위해 지적,정서적으로 다채로운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맘을 담아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35권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36번째 <글자셰이크>가 나왔답니다.



 




글자셰이크라...

으흠.. 자음이랑 모음으로 섞어서 글자 조합이 되는건가?

엄마는 그냥 책 겉표지만 보고 막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보자마자 바로 들고가서 읽어내리기 시작하구요.



엄마, 글자셰이크??

딸기 맛인가?


이러면서...



 



내가 접은 종이비행기가 공원 한구석 이상한 가게로 날아갔어요.



엄마, 이것 봐..

글자가 막 날아다닌다.







뭐 이런 가게가 있었나?하고 있는데...

가게 속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소리...

공짜~~~


공짜 좋아하는 아줌마도 솔깃합니다.

이제 점점 이야기 책이 궁금해지기 시작해요.

대체 글자셰이크를 파는 가게라..

글자를 셰이크해서 어떻게 먹는다는건지..

도저희 엄마의 굳은 머리로는 상상이 안 갑니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공짜이기도 하니 주문하는 글자셰이크...

딸꾹질, 기린, 코끼리로 주세요!

​엄마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근데 아이는 재미나다면서 키득거리며 너무너무 열심히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저 노랫소리는 딸기셰이크를 만들때마다 나온답니다.

아마도 주문같아요.

​과연 딸꾹질, 기린, 코끼리는 어떤 맛이 될까..



글자셰이크가 만들어질때마다 각 주문에 따로 완전되는 글자셰이크들은

그릇에 담겨지는 소리도 다르답니다.

친구가 주문한 글자셰이크는 까르륵~



뒤에 나오는 구슬, 쟁반, 이슬 글자셰이크는 부르륵~

방귀 합창과 시작된 방귀로 주문하는 것같은 대나무, 머러띠, 기분 글자셰이크는 주르륵~

대머리 아저씨가 눈부시게 다가와 주문한 글자셰이크는 스르륵~



맛도 다 다르답니다.










아이는 이 글자셰이크가 제일 재미나다고 하네요.


엄마, 글자를 주문해서 나온 글자셰이크를 먹고 아저씨가 대머리가 됐어.

무슨 맛인데?

응, 이거 딸기방귀맛이야.



역시 상상력이 죽어버린 엄마는 딸기방귀맛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이는 딸기방귀맛에다가 바람까지 더해진 맛이라며

쫑알거리며 즐거워해요.




 




자음과 모음이 섞여서 또 다른 조합을 만들어내는걸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제 생각을 완전 뒤집어 버리는 글자셰이크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글자들을 단어들을 기계에 넣고 섞어섞어 맛과 소리와 상황으로 표현하는데요.

역시 아직까지 이해하 안 되는 엄마지만,

아이는 너무 재미나게 봅니다.


아직도 이러고 다녀요.

엄마 딸기방귀 맛 알아?

ㅋㅋㅋㅋㅋㅋㅋ

머리가 날아가서 대머리가 되는 맛이다~ 

아이의 상상력 제대로 자극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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