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이성호 지음 / 이너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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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에게 가깝기에 내 자식이기에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들..
물론 저도 성장하면서 들었던 상처가 되었던 말들...
자랄 때 나는 나중에 자식 낳으면 저러지 말아야지 했건만
어느새 똑같이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흠칙해 본 기억들 아마 다들 있으실 거라 믿어요.

1.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지 말라.
2. 자녀를 재촉하거나 몰아세우지 말라
3. 자녀에게 절망하고 포기하지 말라
4. 자녀를 다른 아이들이나 옛날과 비교하지 말라
5. 자녀를 친구나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지 말라
6. 자녀에게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따지지 말라
7.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와 공치사하지 말라

요렇게 7가지 주제로 이야기가 풀어진답니다.

전 지난주 코엑스에 갈 일이 있어서 책을 가지고 지하철에서 읽었는데요.
웃으면서 정말 공감도 많이 가고 아~하고 깨닫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제가 어릴적 이런 일이 있었나 과거를 회상하게 되기도 하고
아직은 어리지만 혹여나 민이에게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하고 뒤돌아 보게도 되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여러 가지만 있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자녀에 대한 모든 실망과 절망은 전부 공부에서 시작한다는 말이었네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집중을 못하거나 하면 처음에는 좀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겠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조급해지고 아이를 다그치다 보면 결국 공부에서 시작해서 아이의 인격으로
아이의 성격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며 "내가 저걸 왜 낳았나"하는 절망의 말을 아이에게 내 뱉게 된다고....
사실 보면서 설마 이런 말을 하겠어 싶었지만..

책의 저자 말을 인용하면 <우린 하다못해 기르는 강아지에게도 인내를 갖지요. 강아지가 산책하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영역 표시를 해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우리 아이가 주변을 호기심에 찬 눈으로
두리번 거리고 지체하게되면 왜 인내를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 강아지 못한 우리 자녀가 아닌데 말이죠.
자녀에게 인내를 가진다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제가 책의 중간중간을 친정엄마께 읽어드렸더니..
"너도 아이 낳고 키워봐라. 그런 순간이 온다. 책에서 말하는 그런 절망적 상황이 오면
너도 모르게 어느순간 그렇게 될거야. 아무도 장담못하지." 하시더라구요.
아.... 왠지 알것 같았어요. 22개월의 어린 제 딸에게도 돌발적인 말을 할때가 있거든요.
아직 아이가 말은 못하지만 느끼겠죠.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부에서 시작된 아이의 실망감이 점점 확대되어 아이를 옥죄인다는 그 글귀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소한 공부로 아이를 판단하고 옭아매지는 말아야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
열심히 노력해 봐야죠.

옛날에도 자녀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요즘 처럼 무한하게 한가지에 집중해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네요. 옛날에는 자녀가 많았지만 요즘은 하나 아니면 둘이잖아요.
여러 자녀들로 분산된 기대가 요즘은 하나 아니면 둘에게 집중되니
아이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정말 말도 못 할 정도로 많겠더라구요.
하긴 저도 벌써부터 딸에게 거는 기대가 있으니까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엄마들이 대체 왜 저럴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이해가 갔어요.

이 책은 어린 자녀를 두신 분이시든 큰 자녀를 두신 분이시든 누구에게든 필요한 책인거 같습니다.
하다못해 에비부모도...

읽으면서 비단 자녀에게 하는 말 뿐아니라 부부사이에도 그리고 친구사이에도
저의 부모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많더라구요.
과거 내 자신을 비교해보면서 내가 받았던 상처되는 말과 내가 정말 듣기 싫어서
내 자식에게는 그런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하는 과거의 결심들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 말대로 자식을 키우면서 순간 욱! 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완벽하기 해내는 이상적인 부모는 아마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중도가 필요한 거겠죠. 무관심도 아니고 너무 관심도 가지지 않는 적당한 중도...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일인거 같습니다.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 자신의 말투와 여러가지 상황과 행동들을 보며 그러지 말아야겠라고
생각하고 느꼈지만 정말 제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모르고 하는 것 보다는 알고 있으면서 제어해보도록 노력하는게 엄마인 저의 의무겠지요.

부부가 같이 읽어보면 좋을 자녀교양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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