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책을 접했을때 책 표지에 둘러진 빨간 띠에 "하버드생 금나나의 어머니, 역도선수 장미란의 어미니 등 14인의 부모가 만들고 문용린 교수, 타블로의 어머니 김국애 씨가 추천한 책!"이라는 글귀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옵니다. 우선 첫 느낌은.. "아! 성공적인 교육에 관한 책이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빛나갔네요. 왜 전 이 책이 교육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지..ㅠㅠ 이 책은 모든 엄마들이 겪었던 그리고 지금 저도 겪고 있는 엄마들의 영원한 고민.. 육아에 관한 책인 것을... 오늘 방금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방금 전에 아이에게 한 저의 나쁜 짓에 대해 가슴치며 후회하며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음에도 읽으면서 공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란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아이가 힘들게 할때마다 저도 모르게 드는 "아... 예전이 그립다. 울 민이가 없으면 난 이러이러한걸 내가 하고픈 대로 할 수 있을텐데.." 정말 어이 없는 생각... 민이를 가지기 위해 그 숱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견뎌냈음에도 이렇다니.. "내가 꿈꿔왔던 일은 나 말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라는 글을 보며 '그래, 나만이 우리 민이의 엄마를 할 수 있는거야. 다른 사람은 안돼.'하고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저렇게 불손한 생각을 하는 저라니..너무 한심스럽네요. 저도 다른 여자들처럼 제 일도 하고 싶고 제가 하고픈대로 하고 싶은 여자인데 그걸 누르고 엄마로서 살아갈려고 하니 저도 모르게 문득 폭발하게 되는듯합니다.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듯해요.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그런 저에게 또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민이의 엄마는 너만이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거야. 그러니 네 자리를 네가 지켜야지" 하구요. 문득 육아에 지치고 힘들때마다 꺼내서 공감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그리고 교육에 관한 다른 엄마들의 생각도 엿 볼 수 있구요. 꼭 모든 사람들이 하는대로 아니 그 이상해야만이 능사가 아닐진데.. 얼마전에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더라구요. 길거리 학교라했던거 같아요.(길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며 자신의 방향을 결정한 아이들이었어요) 정해진 틀에서가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그런 부모의 글을 보며.. 나라면 과연 저럴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그 분들처럼 하지는 못하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바를 막고 꺾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두고두고 힘들고 지칠때 마다 제게 편지를 쓰듯 글을 읽으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네요. 저도 저에게 편지한번 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