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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행복 계산법 - 생각을 넓고 깊게
질 티보 지음, 파스칼 콩스탕탱 그림, 김성희 옮김 / 뿌브아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받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바로 읽어내려갔어요.
글밥이 생각보다 아주 작아서..^^
그리고 우리 딸이 뒤적거리고 놀기(?)에는 아주 좋아요
우선 하드커버라 구길래야 구길수도 없고..ㅎㅎ
글밥도 작아서 가볍게 한 30분 만에 읽은듯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후...왜 이렇게 인생을 살ㄲ?"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주인공 라울은 아버지가 짜놓은 인생 시간표 대로 태어났지만 그 시간표대로 똑같이 살아가지는 못한답니다.
숫자를 너무 사랑하는 온 가족사이에 태어난 라울은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역시나 숫자 매니아가 되어 살아가죠.
아니 오히려 숫자의 노예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어요.
전 정말 머리카락 갯수까지 세아리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까지 숫자에 집착하다니..싶었어요
무엇보다 음악 선생님이 북을 몇번 치는지 알아맞추면 수업시간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 부분과 라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북치는 갯수를 알아맞히게 되는 장면을 보며 ---이건 완전 숫자의 노예야. 누가 라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했어요.
무엇보다 경악한 파트는 바로 파리를 여행하면서 라울이 보인 모습이랍니다.
파리의 전경을 즐기며 맘 속으로 여유를 부리며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가이드 책순서에 따라 파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에 찍힌 파리 거리의 모습과 관광지를 자신이 보고 있는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볼려고 하려는 모습을 보며 정형화된 틀에 갇히게 된 라울이 너무도 불쌍했어요.
결국 자신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러 다른 마을로 떠난 라울은 여기저기 쫓겨나다 회계일을 하며 자신의 행복아닌 행복을 찾아요.
라울이 가장 행복할때는 바로 숫자를 세는 순간이니까요..
마지막에 죽을때까지 숫자와 함께하는 라울을 보며 누가 라울을 저런 틀에 가뒀을까?
라울은 정말 행복했을까?---물론 라울은 자신의 행복을 찾죠. 바로 숫자들과 함께...
라울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는 없었을까?
하지만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가 보기에 라울은 숫자라는 틀에 갇혀 살아온 불행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라울은 나름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고, 자신의 본능에(?) 충실해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것 같다는...바로 숫자와 함께!!
정말 행복이라는 걸 뭘까요? 남들 눈에는 불행해 보일지라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을 행복한 사람일까요?? 우리 딸은 라울처럼 어떤 틀에 갇힌채 행복을 찾지 말고 자유롭게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