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복도 라주 저학년은 책이 좋아 12
조규영 지음, 오윤화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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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책 읽기를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하

저학년은 책이 좋아라는 시리즈 중 12번째 이야기랍니다.

1 하루 왕따, 2 고양이를 기르는 생쥐, 3 슈퍼씨와 슈퍼캣, 4 엄마의 희망고문,

5 녹색아버지가 떴다, 6 김점분 스웩! 7 개 사용 금지법, 8 진짜 수상한 구일호,

9 지고는 못 살아! 10 101가지 책 사용법, 11 이야기 귀신과 도깨비




그리고 12번째 이야기 잇츠북 어린이 <<신기한 복도 라주>>

제목을 보면서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학생들과 웬 할아버지가 손을 들고 해맑게 서 있고,

그 뒤로 회색의 말랑해 보이는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신기한 복도 라주>>이고...

복도? 그건 학교에 있는 건데.. 라주는 누구지? 친구 이름인가??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물어보았습니다.

이 그림 속 배경이 어디일까? 음, 학교 같아.

여기 양 옆으로 창문이 있고 그리고 아이들이 복도에 서 있어.

그래? 그럼 라주는 누구일까? 응, 저기 회색으로 된 아이가 라주야.

왜 그렇게 생각했어? 복도가 회색이잖아. 그리고 뒤에 있는 아이도 회색이니까

복도라고 생각했지. 복도 라주니까 이름이 라주겠지~~

ㅎㅎ 그림만 보고 이야기해도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네요.





표지에는 밝게 아이들이랑 함께 손들고 함박웃음 지으시던 그 할아버지!

근데 여기서는 엄청 무서우시네요.

사실 교장선생님이시랍니다.

쉬는 시간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혼내고 계시는거지요.

복도에서 놀지도 않고 구경만 하고 있던 진우와

신나게 놀고 있던 승찬이가 딱 걸려서 벌을 받고 있답니다.

사실 학교 복도에서 뛰지 말아라! 장난치지 말아라! 매번 단속하지요.

근데 요즘은 복도에서 절대 절대 놀지 못하게 되어버렸네요. ㅠㅠ





그러다 어느 순간 복도가 꿀렁꿀렁...

갑자기 가래떡 같이 목을 늘여 놓고 동그스름한 얼굴을 나타낸

복도 라주가 나타난답니다.



진우의 실내화는 너무 놀지 않아서 곰팡이가 생겼다네요.

그래서 라주가 함께 놀다보면 곰팡이가 사라질거라 하지요.

그렇게 친구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와 라주를 보고 놀래지만

곧 라주가 함께 놀자는 말에 신나게 놀기 시작한답니다.

교장선생님께 들키면 어떻하냐고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라주는 자신과

함께라면 걱정없다고 말하지요.







아이들이 상상하는 대로 그대로 변화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채워주고

모험심을 길려주는 복도, 라주!

그림만 봐도 얼마나 신나게 노는지 알 수가 있죠~~^^~

저학년을 위한 책인데 고학년 누나가 이 책이 재미있겠다며 보더니...

엄마, 이렇게 신나게 안 놀아도 좋으니 학교에 예전처럼 갈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러게요. 너무 당연한 것들이 그동안 우리가 누리고 살던 것들이

너무 당연해서 몰랐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결국 교장선생님께 딱 걸린 라주와 친구들!!

하지만 라주가 있잖아요.

교장 선생님의 신발에도 곰팡이가 많아요.

어서어서 열심히 놀아서 저 곰팡이 들이 사라지게 해야겠지요.





물론 처음부터 교장선생님이 라주를 받아들이고 아이들과 해맑게 지내신건 아니지만...

아이들을 잡으로 다니시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교장선생님도 즐기고 계셨답니다.

초롱초롱 기대에 찬 눈으로 낚시를 기대하는 교장선생님!

라주의 풀네임은 뭘까요? 한번 생각해보실래요~~~

저학년 아이가 다 읽고 나서 표지에 있는 할아버지는 교장선생님이었다며

저한테 와서 소곤소곤해주고 갑니다.

당연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삶을 다시 되찾을때까지 힘내어 보고 싶네요.

신기한 복도 라주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중 한명이 내 아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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