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위한 정의, 모두를 위한 정의 - 존 롤스가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13
오채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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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정의란 뭐니?

규칙을 어기지 않고 공평하게 게임을 하는 거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지금 옆에서 동생이랑 부루마블 보드게임하는데

제가 던진 질문입니다.

존 롤스가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하나를 위한 정의 모두를 위한 정의>를

읽다 보면 자유와 평등, 정의가 나오는데 너에게 정의란 무엇이냐고 물어봤지요.

동생이 책 속의 빛나가 주번 활동 대신에 환경미화 일을 하고

선생님께 혼나겠다고 자신의 자유를 주장하는 모습처럼

동생도 역시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가 있지만,

(사실 그것 때문에 어제부터 동생이랑 계속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같이 게임하는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네요.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다른 사람들도 역시나 자신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 정도의 선에서 정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갑자기 막 화를 내더라고요.

공리가 자신은 너무 싫다네요.

그 마음을 독서록에다 적어보라고 했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독서록 연결까지 ㅎㅎㅎㅎ





『존 롤스』 공리주의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정의론을 내놓은 미국의 철학자입니다.

공리주의는 또 뭐지??

등장인물 중 반장 - 김공리가 공리주의에 따라 행동하고 있답니다.

스토리를 보면서 공리주의도 존 롤스의 정의론도 다 함께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자유만 고집해서 불평등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선천적인 능력과 지위를 서로 모르도록 가리는 원초적 입장(무지의 베일)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절차를 통해 가장 불리한 사람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공정한 원칙을 지켜야한다. 과연 공정한 원칙이란??

이 만화와 함께 알려주고 있는 것들이 자음과 모음

<하나를 위한 정의 모두를 위한 정의> 속에 나오는 큰 흐름입니다.



5학년 새학기 시작이 배경입니다.

우진이가 주인공인데요. 우진이는 동생 현진이를 하늘로 보낸 오빠입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엄마와 아빠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최대한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쪽으로 판단할려고 노력하는 바른 아이랍니다. 5학년 새반에서 부반장이 되었어요.



5학년 새학기 환경미화심사를 위해 반 아이들이 힘을 합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더 친해지고 맘을 나누는 기회가 되라고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많이 주신답니다.

그래서 발생하게 되는 문제들과 그 해결과정을 자음과 모음 철학동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존 롤스의 정의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지요.



반장이 된 김공리 - 공리주의 원칙(이건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에

입각하여 학급을 운영하고 있지요. 약간의 희생을 감수해야한다는 주의인거 같아요.

할일이 많은 학급 임원들은 주번에서 제외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쳐서

학급 아이들과 우진이와 살짝 감정이 틀어집니다.

환경심사준비로 아이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지요.

빛나는 환경미화임원으로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너무 자신의 자유만 주장해서 나눔이와 다툼이 일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진이는 선생님에게 존 롤스의 정의론에 대해

배우게 되고 해결책을 찾기위해 고민하게 되지요.



중간중간 아이의 생각을 묻는 부분이 나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그닥 쉽지는 않아서 어떻게 지도해야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걱정 안해도 된답니다. 풀이(힌트가 되겠지요)가 있어요.



p47, 85, 166 세 번정도 아이가 깊이 생각해볼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함께 생각해보면서 풀이를 보고 아이에게 힌트 주며 대화해보면 좋겠지요.

약간 독서토론 방식처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초중등필독서로 추천해볼만한거 같아요.






총 4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철학자 생각」을 통해서 존 롤스의 사상에

단계별로 다가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정의란 '개인의 자유'일까, '전체의 평등'일까?

정의에서 '좋음'과 '옳음'의 문제

자유주의와 평등주의를 넘어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공정한 분배를 위한 계약주의 정의론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렵지 않게 정리하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즐거운 독서퀴즈」 를 통해 아이가 이해한 부분을 문제 형식으로

접근해볼 수 도 있어요. 그렇다고 엄청 어렵지 않구요.

지문을 읽어보고 선택하는거라 수능형 질문이 연상되더라구요.




아직 실수도 보이고 미흡한 부분도 보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너무너무 화가 난다고 그러길래 적어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적어보네요.

정의에 대해서는 적어보지 않아서 옆에서 게임하길래,

너에게 정의란 뭐니?

규칙을 어기지 않고 공평하게 게임을 하는 거요.

이렇게 말해주네요.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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