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1 -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1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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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강하로의 일기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하로가 어른이 되어서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는 비행기 속에서

어떤 아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된답니다.

입체감있는 하로네 식구들 속에서 하로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일기장 속으로

쉽게 쏘옥 빠져들 수 있어요.

 

 

 

하로는 초등학교때부터 쓰던 일기를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이야기도 비행기 속에서 자신과 같은 일기장을 쓰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의 나이와 같았던 자신의 상황을 회상하는 이야기입니다.

회상의 끝에는 자신의 꿈까지 연결되어 있어요.

하로의 꿈은 무엇일까요~~ 하로는 꿈을 이루었을까요~~~ ㅎㅎㅎ

 

 

하로는 일기장 마지막에 <오늘의 생각> 박스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둔답니다.

읽으면서 참 공감도 되고 이렇게 생각해볼 수 도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하로는 아직 꿈이 없는 아이지만 일기하나는 정말 잘 쓴다는 생각이...ㅋㅋ

 

 

 

꿈에 그리던 스마트폰이 드디어 생긴 하루는...

엄마랑 분명히 약속을 했건만.. 엄마 눈을 피해서 몰래몰래 정말 열심히,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열심히 했습니다.

전 엄마의 한마디가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하로는 엄마가 밥도 안 먹고 하로랑 하리도 안 쳐다보고 맨날

게임만 하면 어떨 거 같아?"

와~ 저도 써먹어야지...ㅎㅎㅎ

 

 

 

사실 하로도 알고 있는거 같죠?

저렇게 <오늘의 생각>에 적은걸 보면 어느정도의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통제하기에는 아직은 안되는 초등학생이죠.

어른도 통제가 안 되는데 아이들은 ....

나이가 어려서 스마트폰을 쓰면 중독되기가 쉽다는 것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결국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면서 폰으로 게임하다 걸린 하로는..

폰 압수당합니다. 하지만 할말은 없어요.

약속을 어긴 것도 사실이고 자신이 잘못한 것도 사실이니까...

일기장 마지막에 <오늘의 생각>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일기 첫머리에 <마음의 날씨> 부분을 읽는 재미가 더 쏠쏠했어요.

천둥과 번개가 싸우면 누가 이기지?

저희 아이들도 <마음의 날씨>라는 것을 만들어서 일기쓰기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표현할 기회가 생기게 되니

사춘기가 다가오는 큰 아이에게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도 되고

그날의 하루를 되돌아볼 기회도 될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오늘의 생각>과 <마음의 날씨>부분을 몇개 찍어봤어요.

하로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궁금하시죠~~ ㅎㅎㅎ

스마트 폰이 처음에는 단점은 없고 장점만 보였던 하로지만

사용하면서 자신이 중독이 아닐까 의심스러워지기도 했고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는 옆에 있어도 사용하기 힘든

그림의 떡!인 상황도 겪었고, 엄마에게 허락받지 않고 아이템 결제라는

큰~ 사건을 저지르고 난 뒤 결국 '잘못한 일은 부메랑처럼 꼭 돌아온다'라는

일기 제목처럼 자신의 잘못은 숨겨지지 않고 드러난다는 것!

쉽게 지워질 게임에 쏟았던 시간이 아까웠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하로...

다시 현실 속 비행기로 돌아온 하로는 과연 꿈이 생겼을까요?

엊그저께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꿈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라는 말을 들은게 생각났어요.

의사, 선생님, 과학자처럼 딱 명사로 결정짖는 것이 꿈이 아니라

누군가를 고쳐주는....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무엇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동사적 의미라고 해야할까요... 명사로 결정지어지는 그런 꿈을 갖게 하지 말라는

강연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하로는 그 강연사가 말한 꿈을 가지게 된거 같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재미났는데요.

은근히 아이랑 같이 적어봐야하는 부분이라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될거 같아요.

 

 

 

 

 

나도 아이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고

아이도 엄마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지요.

근데 참 망설여지는거는 이렇게 해본적이 없어서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ㅎㅎㅎㅎ

개학연기가 되어서 시간이 넘쳐나는거 같으면서도 모자란 요즘,

아이랑 한번 서로서로 써보기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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