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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속 괴물 - 평화를 꿈꾸는 오소리족 이야기
김경옥 지음, 한여진 그림 / 상상의집 / 2019년 8월
평점 : 
꽃밭 속 괴물이라는 제목이 두 오소리들을 갈라놓은 듯한 그림과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오소리들..
배경은 꽃밭인데 어두운 표정과 하단에 보이는 군인모자처럼 보이는
초록색 위에 뾰족하게 돋은 가시...
표지만 봐서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는 않지만...
핑크핑크하고 아름다운 세상의 이야기는 아닐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대충 알아진답니다.
사실 역사적 배경 지식을 가지고 보든 아니면 이 책을 읽고 역사를 찾아보든 상관없을거 같아요.
작가 김경옥씨는 파주에 살고 있어요.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파주는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는군요. 파주하면 출판단지만 생각나는데...ㅎㅎ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비무장지대, 땅굴, 판문점 등이 있고
휴전선 너머에는 북한 땅이 펼쳐진 곳이라고 합니다.
비무장지대에는 지뢰가 많이 있어서 전문가들이 지뢰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하네요.
바로 작가의 생활터전이 <꽃밭 속의 괴물>의 배경이 되고 있답니다.
꽃밭 속의 괴물은 우리나라의 역사 중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동족상잔의 비극 6·25를 오소리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 많은 땅과 먹이를 더 많이 차지하려고 벌인 싸움 때문에 서로 고통스러워진
두 오소리 종족이 합의하에 금을 긋고 서로 백 보씩 멀어지기로 하죠.
그 공간이 바로 꽃잎 열차가 있는 공간이고 그 공간에 아주 많은 지뢰가 존재한답니다.
꽃잎 열차라는 공간에서 두 종족의 아이들은 더이상 적이 아니고
즐겁게 열차를 즐기고 타는 친구일 뿐이지요.
그런데 이 꽃잎 열차는 어른들은 타도 소용이 없다네요.
꽃잎 열차는 아이들에게만 반응하고 아이들에게만 보여준답니다.
편견이 없는 아이들의 눈에만 보여지는 꽃잎 열차이네요.
여기서 지뢰는 괴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꽃잎 열차가 있는 지대에서 괴물이 폭발하고 어린 오소리의 목숨을 앗아가지요.
사실 그 전에도 괴물의 폭발사고가 있었는데 이후로는 모두 무서워 가지 않게 되었어요.
평화의 땅이라 이름 붙여지고 두 종족의 어린 오소리들이 서로 정을 나누던 곳이
그런 끔찍한 곳이엇다니...
하지만 무서워만 하고 있지 그 누구도 괴물을 제거해야한다는 의견은 내지 않는군요.
그냥 무서우면 피하면 되고 나만 아니면 되지 왜 굳이 그 무서운 것을
제거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어른들 사이에서...
뻥뚜렁씨만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꽃잎 열차를 태워주고 싶다는
작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괴물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남과 다른 오소리, 뻥뚜렁씨를 오해하고 헐뜯는 다른 오소리들..
여전히 편견 속에 타인을 가두고 자신들의 잣대만을 가져다대는 어른들이지요.
과연 꽃잎 열차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요?
평화의 땅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까요?
뻥뚜렁씨가 실종되고 그의 아들 통이 아빠를 찾으러 가서 보게 된 꽃잎 열차는
곧 바스러질거 같았고 다시 열차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뻥뚜렁 씨처럼 괴물을 제거하러 다니던 다른 오소리 종족의 도움과
아들 통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었던 뻥뚜렁씨는 이렇게 말하지요.
아빠도 이렇게 살아났는데... 겨울에는 죽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피는 게 꽃이다. 하물며 지뢰 괴물을 발아래 두고도 꽃은 피잖니.
꽃잎 열차도 가으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면 다시 깨어나서 달릴 거야.
희망은 어디에나 있겠죠. 아직은 겨울이 지나가지 않은것이니 봄이 올때까지
그냥 기다리는게 아니라 뻥뚜렁씨처럼 봄이 올때를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봄이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이 책을 역사적 배경지식이 있든 없든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고 한 것은
뒤에 '깊이 읽기' 부분에서 왜 우리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졌는지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욕심도 있었겠지만 미국과 러시아라는 열강 사이에 끼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못한 아픈 정치, 역사적 배경도 있어요.
우리의 의지로 분단이 된건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의 의지도 분단을 딛고
하나의 민족이 되어야겠지요. <꽃밭 속 괴물>은 분단을 해결하고자하는
근현대 노력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문학과 비문학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다리같은 책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앞에서 이 책을 역사적 배경지식이 있든 없든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고 한 것은
뒤에 '깊이 읽기' 부분에서 왜 우리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졌는지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욕심도 있었겠지만 미국과 러시아라는 열강 사이에 끼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못한 아픈 정치, 역사적 배경도 있어요.
우리의 의지로 분단이 된건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의 의지도 분단을 딛고
하나의 민족이 되어야겠지요. <꽃밭 속 괴물>은 분단을 해결하고자하는
근현대 노력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문학과 비문학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다리같은 책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책 속 등장인물 누구에게든 편지 써보기를 해보자했어요.
뻥뚜렁씨처럼 지뢰를 찾고 다니던 다른 오소리족 아저씨에게 쓰고 싶다네요.
우리도 오소리족처럼 분단되어 있고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너네의 통일을 응원한다.. 이렇게 적었어요.
주인공 말고 다른 오소리족에게 편지를 쓴 이유가 있을건데 그건 안 적혀있네요.
물어보니까 응원한다고 쓰지 않았냐고..흠.
아직은 글쓰기 연습이 더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