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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세 씨 마음그림책 8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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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세세 씨는 한눈에 보아도 "행복한" 이란 표현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철조망이 펼쳐진 거리를 걷는 세세 씨의 복장도 저 멀리 굴뚝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캐한 연기만큼 답답해 보인다.

면지를 지나 첫장면은 전단지 속의 글을 보게되는 세세 씨로부터 시작된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그에게 두둥! 아이스크림 공장의 구인 광고라니.... 이럴게 가슴 설렐수가?!

세세 씨는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림책 겉표지의 세세씨는 왜 우울한 모습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 나의 직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질문에 질문이 더해진다.

이책의 키워드는 #행복 #꿈 #진로 #자기만의 길 #휴식 이다. #김수완 작가의 <수염왕 오스카>에 이은 두번째 고양이 시리즈.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자아를 찾은 오스카와 행복을 찾아나서는 세세 씨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찾는 여행을 함께 시작해볼 것을 권한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쉬고 싶을 때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세세 씨의 이야기를 읽은 모두가 자신만의 진짜 행복을 찾았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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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 어른을 위한 그림책방, 카모메 이야기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1
정해심 지음 / 호호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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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그림책방 지기 정해심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카모메 그림책방은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책방이다. 책방 운영자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반가웠다.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 라는 첫 번째 에세이가 육아에 지친 엄마로서 그림책을 만나 내면이 치유되고 성장한 내용을 담았다면,
두 번째 책의 내용은 “현실보다는 마음을 좇아 책방을 열고 꾸려가는” 그림책방 지기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단순히 그림책방 창업의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다.
돈벌이가 되어야하고,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어야 하는 현실 VS 하고 싶은 일, 살고 싶은 삶이지만 두렵고 불안정한 이상 사이에서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독이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을 읽은 독자는 현실보다 마음을 좇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그림책을 찾는 독자가 많이 들어났다. 아무래도 그림에서 읽혀지는 의미들이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매우 다양하고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음의 크기와 모양만큼 다르게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 주는 감동 때문에 그림책들도 넘쳐나고, 그림책방도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나만의 그림책방을 꾸리는 것이 꿈인 사람들도 많다.

독자가 1. 그림책을 사랑하거나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작가의 삶에 위로와 감동을 준 그림책들을 만날 수 있다. 부록편에 소개된 “카모메 그림책방의 베스트셀러와 그테디셀러 130권”도 찾아 읽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독자가 2. 그림책방 창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창업의 과정이나 개성이 넘치는 그림책방을 운영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그림책과 타로를 결합한 심리 치유 이야기, 책방이 위치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 주차문제로 인한 갈등, 그림책방 내부 프로그램-글쓰기, 작가와의 만남, 베스트셀러 목록, 낭독모임 등)을 얻을 수 있다.

아들에게 한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를 분명하고 강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격려한다. 막막하고 두려운 현실 앞에서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짜 나"로 살아가라고 말이다.

[글을 쓰는 일도 책방을 여는 일도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할 것 같아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그 길을 매일 걷고 있다. 아들에게 할 말이 생겨났다. "엄마는 꿈이 작아진게 아니라 엄마에게 꼭 맞는 꿈을 이제야 찾은 것 같다. 너도 분명 너의 꿈을 만나게 될 거야. 알지?"]
p204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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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갑니다 -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향긋한 책장 1
최은영 지음, 이장미 그림, KBS환경스페셜(김한석.고은희) 원작 / 시금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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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갑니다. / 최은영 글 / 이장미 그림 / 시금치

책을 뜯자마자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2013년에 방영된 KBS 환경스페셜 <일생>이 그림책으로 재탄생된 작품이다. 가을, 겨울, 봄, 여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지리산의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과 색채, 간단한 문장으로 담담히 그려낸다. 누군가에는 70년의 세월이고, 누군가에게는 일년을 버티고 난 후의 일주일의 시간인 그 일생. 저마다의 모습으로 완성된 거대한 생명의 틀, 자연.

“잘 익은 복숭아는 동물들도 먹고 할머니도 먹지요.
남겨진 씨앗은 땅에 떨어져 새로운 생을 준비하고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는,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모든 순간순간이 매우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살아갑니다.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조용히 와서 저마다의 모습으로 한 번뿐인 생을 살아갑니다.” 라고 쓰여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단 한번뿐인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다. 식물과 동물은 그 자연스러운 섭리에 몸을 맡기고 공존하는데, 인간은 과연 “공존”이라는 이름에 합당한가?! 다른 생명체의 보금자리일 수도 있는 억새풀을 훼손하지 않으며, 아무도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베어내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공존의 태도를 새긴다.

모두에게 하나뿐이며 전부인 그 세계를 함께,

“이렇게”
“조용히”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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