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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서평에서 어려운 책이 온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으나, 섹슈얼을 내포하고 있는 인문학이라는 점이다. 사실 작가 마광수님은 유명한 분이신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분의 행보가 한국의 문단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을 정도로... 작가님의 홈페이지에 소개글을 보면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알고 계시고 직접 적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나는 충격이였다.
그런 성적인 측면이 나쁘기보다는 만약 작가의 유명세에 대해서 내가 알았다면, 인문학이라는 타이틀보다 작가의 이름이 먼저 들어왔겠지만 나는 인문학이 라는 타이틀로 하여금 책을 읽게 되었다. 인문학은 내가 1년에... 몇 번 꼴로 읽기는 읽는데... 사실 이 책을 인문학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점점 페이지를 넘길수록 인문학을 표하고 있지만 작가의 기본 바탕인 성적인 측면에 대한 내용이 많다. 교과서에서 구구절절 공자, 맹자 어쩌구 소크라테스, 루소 어쩌구 그런 내용이랑은 차원이 틀린. 약간의 외설적인 내용이 있는 건 분명하다. 어차피 그건 작가님의 개성이고 추구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는 나쁘지 않다.
초반 챕터인 '거꾸로 보면 어때?' 의 부분에서 공자, 장자, 주자, 양주, 순자의 이야기는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윤리 교과서를 탈피하고 이면에서 본 철학가 들의 모습이였기 때문에.
뭐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점은 사드라는 철학자가 사디즘의 어원이라는 것과 그 유명한 <소돔 120일>이다. 책도 유명하지만, 책이 영화화 되면서 더 크게 유명해졌다. 책 내용중 이 영화를 동아리 주최로 대강당에서 상영했다고 하는데 그때 많은 여학생들이 구토를 일으키면서 강당을 빠져나갔다고 한 부분이 있다. 아마 나라도 그... 여학생들과 함께 나갔을 것 같다. 예술을 이해하기에 내 정신이 너무 정상인 측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술의 ㅇ(이응)에 접근하기 위해.. 그 영화의 리뷰를 보았으나... 나는 영원히 안보는 것으로...
예술, 인문학 뭐 그런 철학들이 일반 대중에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나도 어렵다. 그게 현실과 학문사이의 괴리감인 부분도 있고, 내 생각에는 철학자들은 제정신이 아닌 듯하고..아마 병적인 요소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현세대보다 후세대에 존경을 더 많이 받는다. 책의 한 부분에서도 죽으면 끝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있었 듯이 죽으면 끝이긴 하다.
책 끝 부분에는 작가님의 거의 인생.. 이 실린 저자 약력을 읽는 동안 매우 스펙타클하면서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음에 마광수 작가님의 책을 접하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한국문단에 이런 분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은 나쁜거야 라며 그런 평을 받기도 하지만.. 이것도 문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작가님은 외로운 길을 걸어가심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