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 -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증거금을 확대시킨 최근 정책 반영
마포강변(윤석천) 지음 / 호두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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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 년 전쯤 알고 있던 일본인 친구와의 저녁식사자리에서 함께 온 20대 후반의 일본인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녀의 가방 안에는 최근 읽고 있던 책 한 권을 꺼내는 것을 보았는데, 외환투자에 관련한 일본서적이었다. 분명 그녀의 직업은 인터넷백신 관련 A/S콜센터에 근무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외환을 다루는 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게 아니기에 외환투자에 관련한 책을 보고 있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게 보였다. 보통 우리가 경험하는 외환거래는 주로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또는 외국에 유학생을 둔 부모가 학비나 생활비등을 보낼 때 현지화폐로 교환하는 수준이다. 이 또한 거래이긴 하지만 어떠한 금전적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는 결코 아니었다. 더욱이 금전적 수익을 목적으로 외환을 보유하고 거래에 나서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할 것 이라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 일본인 여성을 상당한 자금력을 갖고 있었을까? 아마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생활로 꾸준히 저축을 해서 5,000만원 이하의 여유자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5,000만원이면 1달러에 1,000원으로 환산해도 50,000달러정도인데, 금융위기 상황 때처럼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그 변동 폭이 크지 않고, 부동산처럼 장기적인 투자로 인한 상승요인도 요원한데 굳이 외환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뭔가 색다른 외환거래의 방식이 있다는 것인데, 그 답은 바로 소위 ‘지렛대 효과’로 불리는 레버리지(Leverage)를 이용한, 즉 증거금을 통해 적은 자본으로 훨씬 큰 자본을 움직일 수 있는 거래방식이다. 그렇다면 보통 주식거래에서도 편차는 있지만 30~40%의 증거금으로 증거금의 두 배 정도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데, 외환거래에 사용되는 레버리지는 어느 정도이고, 거래방식 등 주식거래와는 다른 특별한 차이는 어떤 것들이 있는 것인가?

스포츠에서 격투기 종목에도 여러 가지로 나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K-1과 UFC는 룰도 다르지만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법에 있어 나름의 그 종목에 걸맞은 기술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에도 현물과 선물거래는 분명 다르며, 따라서 분석을 통한 예측기법 또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생소한 외환거래 역시 거래방식은 주식거래와 비슷하겠지만 수익을 위한 예측과 분석기법은 달리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다면 마치 젖 땐 아기가 첫걸음마를 배우는 자세로 외환거래도 배워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이미 주식거래를 경험해서 알 만큼 아는데 굳이 올챙이적의 상기시키냐 하며 조바심을 부릴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학문이든, 스포츠든, 모든 일은 기초를 튼튼히 다져놓을 때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법이다. 따라서 잠시 올챙이때의 경험을 초석 삼아 튼튼한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 실패를 줄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에서도 그동안 수많은 주식거래관련 책에서 볼 수 있었던 고수익을 실현을 위한 나름의 지침들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나친 욕망을 버리고, 손절매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고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대목은 주식거래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읽을 때마다 통감하는 부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약 3천2000조원이라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의 거래규모를 가진 외환거래시장을 이해하고, 주식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이 거대한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첫 걸음마를 위한 트레이닝 강사라고 할 수 있다. FX시장은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시장이다.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외환거래관련법의 개정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문호가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접근하기에 두려움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한 이들은 어쩌면 행운의 여신이 내린 빛을 받았다고도 생각한다. <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에서는 필명 마포강변(윤석천)님의 투자 경험을 통한 노하우로 투자에 임하는 심리적인 자세와 외환거래의 ABC로 시작해 수익의 극대화 내지는 손실의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분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또한 세계적인 경제흐름과 무관하지 않지만, 특히 성공적인 외환거래를 위해서는 세계경제를 폭넓게 보고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비록 외환거래를 통한 투자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경제공황에 가까운 외환위기를 두 차례나 경험했듯이 세계의 경제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외환거래의 흐름과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결국 우리는 늘 남의 손에 휘둘리는 꼴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세계 경제의 흐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을 통해서 외환거래(FX)를 경험해 보는 것도 경제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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