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때 - 자극이 필요해!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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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지루했던 장마와 더불어 여름도 지나고 있다. 이제는 아침에 조금은 서늘한 기운에 몸을 움츠리며 깨어나곤 한다. 계절이 바뀌어 감에 따라 우리의 몸과 마음 또한 조금은 변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는 짧게 지나가는 가을을 넘어 겨울에까지도 이어지곤 한다. 반소매 옷들은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긴 잠을 준비하게 되고, 여름내 잠을 잤던 긴소매 옷들이 옷장을 독차지하게 된다. 먹는 것에도 변화는 생긴다. 따라서 냉장고 안의 식재료들 또한 바뀐다. 시원한 음식들에서 따뜻한 음식들을 준비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말이다. 우리는 이렇듯 계절의 바뀜이라는 자극에 자연스레 반응을 하게 된다.

오늘도 친구와 저녁식사 약속을 잡으려하는데, 이런저런 이유와 조건들을 늘어놓는다. 오래된 만남을 이어오고 있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도 있지만, 가끔 내가 기분이 꿀꿀한 날 그런 이유와 조건들을 듣게 되면 앞으로는 먼저 만나자고 전화하고 싶은 생각이 달아나게 만든다. 미리 이런저런 잣대를 들이대보는 보는 그 친구의 모습을 나름 꼼꼼하고, 세심하다며 칭찬해 줄 수도 있겠지만,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닌데 매번 그렇게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상대방과의 불필요한 거리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씩 일침을 놓곤 한다. “너는 친구 만나는 이유가 너무 많다” 며 말이다. 하지만 심한 강요를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모습 또한 그 녀석이 그동안 세상을 살아오면서 만들어 놓은 이력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력에 대한 자존심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보다 신선한 자극으로 그 녀석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가령, 그 녀석은 빚지고는 못 참는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 녀석에게 먼저 저녁식사나 술 한 잔 먹자는 전화나 제의를 받기 위해서 먼저 저축하는 셈치고 한두 번 저녁식사나 술을 사는 거다. 그러면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조만간 내 핸드폰에 녀석의 전화번호가 뜨게 된다. 그렇게 몇 번 자극을 주고 받다보면 분명 녀석도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맘 한 구석에 키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모든 세상사의 자극에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앞서 마란 자신이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속에 그려놓은 인생이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자극에도 다른 반응을 볼 수 있게 된다. 책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자극이 필요해!> 에서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자극들에 대한 자신의 반응기작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어떠한 반응들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행복에 까지 이르게 하고, 반대로 또 어떠한 반응들이 인생을 부정적인 것들로만 쌓아 우울한 인생으로 이끌려 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물론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자극에 대한 반응기작을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자극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야기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이다. 마지막 단계가 자신을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문으로 들어서게 하는 방법들을 생활 속에서 하나씩 익혀가는 단계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전하는 이러한 변화의 단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운동 정도는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의 시각은 늘 각자의 마음속에서 존재하고 있다. 이는 마치 자극과 반응의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선택의 자유와 힘의 공간이 늘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보다 좋은 선택의 자유와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인식을 문을 열어가기 위한 자극을 이어갈 때, 이는 분명 자신을 성장시키며 행복의 길로도 인도할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행복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모든 자극들은 또한 한 개인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주위사람들에게 시선한 자극이 되고 또 다른 행복한 반응을 끊임없이 이어가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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